사찰·음식점 갈색바탕 무단사용
IC 인근 숙박시설 간판 이미지 훼손
도 “단속여력 없어, 별도조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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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시 세월교 진입로에 규격에 맞지 않는 사설안내표지판이 어지럽게 설치돼 있다.
강원도내 주요 관광지 및 도로변에 무허가 사설안내표지판들이 난립해 도시미관을 해치고 관광객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그러나 정작 관리·단속 의무가 있는 지자체는 무허가 표지판에 대한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16일 춘천시 칠전동 옛경춘로.운전 도중 도로 양옆 이정표 기둥에 사찰 위치를 안내하는 갈색바탕의 표지판을 적지않게 볼 수 있지만 이는 모두 무허가 표지판이다.국토교통부 관련 지침상 갈색바탕의 표지판은 문화재·관광지 안내에만 사용할 수 있는데,이들 사찰은 도내 관광지나 명승지로 등록돼 있는 곳이 아니기 때문이다.춘천을 처음 찾은 김성현(33·부산)씨는 “주로 관광지 안내표지판을 보고 즉흥적으로 방문하는데,비슷한 표지판을 보고 대표 관광지인줄 알고 들어갔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18개 시·군에 설치된 허가 사설안내표지판은 335개다.하지만 인터체인지(IC) 주변 도로변이나 도심으로 가면 무허가로 의심되는 표지판을 더 많이 볼 수 있다.IC 인근 도로는 도심의 관문 역할을 하는 탓에 초행객들의 발길을 끌려는 숙박시설 등의 사설안내표지판이 난립해 있다.일부 표지판은 관리가 되아 녹이 슬고 코팅이 벗겨져 있어 춘천 관문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특히 국도변이나 시·군 경계,주요 관광지 주변에 설치된 사설안내표지판 상당수가 국토교통부 지침 설치규격인 가로1200㎜,세로350㎜ 크기를 위반했다.그러나 관리·단속 권한이 있는 지자체는 이같은 사설안내표지판들 중 무허가 설치 표지판 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도 관계자는 “무허가 표지판이 너무 많고 인력은 부족하다 보니 별도의 전수조사와 단속을 할 여력이 안된다”며 “무허가나 미관을 해치는 표지판에 대해 별도 조사해 조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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