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북한 평양과학기술대 협약
농생명·의료·친환경 에너지 교류

지난 ‘4·27 판문점 선언’ 이후 강원도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강원대가 북한 측 대학인 평양과학기술대학과 농생명·의료·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교류 협력하기로 공식 협약을 체결했다.강원대와 평양과학기술대학 상호협력 업무 협약식이 16일 오전 강원대 대학본부에서 김헌영 강원대 총장과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 대학은 이날 4차 산업 대비 농생명과학기술개발과 축산과학기술 선진화·가축 전염병 예방·친환경에너지 생산기술 및 지식기반 산학협력모델 등을 함께 연구하기로 했다.또 산림 생태 복구 및 종합 개발 공동연구,전문 의료인력 양성 및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으며 교수·학생 교환과 공동연구 수행,국제학술행사 공동참가도 추진할 방침이다.강원대와 평양과학기술대는 지난 2008년 한차례 협약을 체결했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실질적인 교류가 이뤄지지 못했다.이번 협약 역시 남북관계 개선 및 대북제재 해제에 성패가 달려있어 양측은 내달 평양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속도조절에 나설 계획이다.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이번 협약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양 대학 관계자들이 자주 접촉해야 한다”며 “강원대 비전인 ‘통일한국중심대학’을 실현하고 양 대학이 한반도 평화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유택 평양과학기술대 총장은 “평양과학기술대학은 통일한국을 준비하기 위해 세워진 대학인 만큼 활발한 교류로 통일한국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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