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모 대학 SNS서 제보
머리·몸통 등 잘린 흔적 선명

강릉의 한 대학에서 몸이 절단된 엽기적 행각의 새끼 고양이 사체가 잇따라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그러나 현장 CCTV 영상과 목격자 확보가 쉽지 않아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강릉경찰서는 강릉의 한 대학 관계자로부터 동물 학대 신고를 받고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페이스북 ‘0000대학교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지에는 사진 두 장과 함께 고양이 학대가 의심된다는 글이 올라왔다.제보자는 “16일 오전 10시 17분쯤 교내 치과병원 뒤편 1층 흡연실에서 칼로 자른듯한 단면의 새끼 고양이 머리가 발견됐다”며 “엄마 고양이가 아직 새끼가 살았나 보고 비맞지 않게 옮겨놓고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핥고 있었다”고 밝혔다.제보자는 또 이날 오후 새끼 고양이 머리를 발견한 곳에서 1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몸통 중간이 상·하체로 잘린 새끼 고양이 사체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제보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이고 교내 CCTV영상을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그러나 새끼 고양이 사체가 발견된 곳이 CCTV 사각지대 인데다 동물 학대 행위를 직접 목격한 사람을 찾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동물보호법상 잔인한 방법으로 동물을 죽이거나 학대한 자에게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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