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평양┃지자체 남북 교류 제안
춘천·원주·강릉-민화협 면담
문화·농업·산림 협력 요청
북강원 원산 자매결연 제안

강원도 방북단의 평양 체류를 계기로 2021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유치를 비롯해 춘천,원주,강릉 등 3개 지자체의 남북 체육문화 교류가 물꼬를 틀 기반을 마련했다.

축구도시 강릉은 단양절 축구대회 부활 등 북강원도 원산과의 교류 재개와 남북 교육센터 설치를 제안,동해북부선을 중심으로 한 남북경제협력 대비를 위해 강릉과 원산 두 도시 간 직접 교류 확대를 요청했다.

이재수 춘천시장과 원창묵 원주시장,김한근 강릉시장은 지난 16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춘천시는 올해 30주년을 맞는 춘천 인형극제에,원주시도 대표축제인 댄싱카니발에 각각 북측 참가를 공식 요청했다.강릉시는 강릉~원산 평화축구 교류를 건의,문건과 함께 공식 제안서를 전달했다.

춘천시는 인형극제에 이어 수부도시 상징성을 감안,북강원도 원산과의 자매결연 등 교류협력도 제안했다.내달부터 강원대와 남북교류아카데미를 운영하는 춘천시는 농업,산림 교류도 요청했다.원 시장은 당초 동부DB프로미 주관 남북 농구캠프도 건의할 계획이었으나 우선순위를 고려,문화교류부터 추진키로 했다.댄싱카니발은 내달 열린다.원 시장은 예체능에 재능있는 어린이를 양성하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참관 후,이곳에서 교습받고 있는 북측 어린이 공연단을 초청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강릉시는 유일하게 제안서를 준비,강릉~원산 평화축구 교류 제안서를 민화협에 전달했다.강릉시는 강릉~원산 간 도시교류를 체육부터 연결,이를 기반으로 남북SOC와 관광 등 남북경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특히 김 시장은 강릉과 원산에 남북 교류센터를 설치,도시 간 교류 네트워킹을 강화하면 향후 경제협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북측에 전달했다.

이에 대해 북측 민화협관계자는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비공개 간담회에 배석한 도 관계자는 “평창올림픽 효과가 평양에서도 입증,분단강원도의 남북현안에 북측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평양/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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