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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 개편방안이 ‘정시모집 30% 이상 확대’,‘수능 상대평가’로 정해지면서 강원도내 수험생과 교사들의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신과 수능 시험이 모두 중요해지면서 수시와 정시를 둘 다 대비해야 하는 수험생들로서는 대학가는 길이 더욱 힘들어졌고,교사들로서는 학생부 평가의 공정성 제고를 어떻게 담보할 것인지를 고심해야 한다.강원도내 대학들은 학령인구 감소 쓰나미 속에서 정시모집 확대에 직면,신입생 충원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교육부가 권고한 ‘정시모집 30% 이상’은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위원회의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던 ‘시나리오1(수능 45% 이상)’ 보다는 낮지만 현재 수시와 정시 비율이 8대2인 점에 비춰보면 10%p 늘어난 규모다.대입 관계자들은 수시모집 중심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겠다는 기조는 변하지 않았지만 정시모집 비율을 늘려 수시모집의 급격한 확대에 제동을 걸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정시모집이 확대기조로 돌아서면서 중위권 학생들이 눈치작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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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도내 일반계고 수험생의 65%가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진학할 정도로 ‘수시 강세’를 보였던 도내 대입지원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예측도 나온다.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시가 여전히 중요하지만 30%면 정시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명확한 진학 방향이 결정되기 전까지 학생들은 내신과 수능을 모두 다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신뢰성 제고를 위해 교육부가 기재항목을 대폭 축소하기로 하면서 일선 교사들의 부담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여러가지를 단순 나열하기 보다는 핵심적인 한 두가지로 승부를 내야하기 때문이다.이혜림 도교육청 대입지원관은 “수업과 평가의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평가와 기록 일체화 연수를 좀 더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원도내 대학들은 신입생 충원이 걱정이다.수시모집 중 학생부교과전형으로 30% 이상을 선발하면 정시비율을 자율로 정할 수 있다고 명시했지만 교육부가 재정지원 사업과 연계해 정시모집 확대 의지를 드러낸 만큼 각 대학들은 정시모집 비율을 현재보다 늘릴 전망이다.도내 한 대학 관계자는 “지역 대학들은 수시모집을 확대해 우수 학생들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데 교육부의 뜻을 거스를 수는 없는 노릇”이라며 “학령인구 감소에 수도권대학 선호현상까지 더해져 자원이 없는 상태에서 모집을 해야되는 상황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고교학점제 전면 도입을 3년 늦추기로 하면서 도교육청이 추진 중인 고교학점제 대비 정책들도 속도조절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도교육청은 현재 추진 중인 온라인 수업 개설 등은 계획대로 시행하면서 전면도입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프로그램 내실화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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