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북측 민화협 비공개 면담
춘천‘ 인형극제’ 원주‘ 댄싱카니발’
평화확산 목적 북 참여 공식건의
강릉, 원산시 공동 평화축구 제안
철원 등 접경지도 교류사업 준비

남북교류를 선점하기 위한 도내 자치단체의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이재수 춘천시장과 원창묵 원주시장,김한근 강릉시장은 지난 16일 저녁,양각도 호텔에서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관계자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3개 지자체의 남북협력사업 계획 문건을 각각 전달했다.춘천시는 춘천인형극제의 북측대표단 참여를 건의했다.춘천인형극제는 30주년을 맞아 세계인형극제 회장이 참석하는 대대적인 기념행사를 준비 중에 있으며 이 시장은 분단도의 평화 가치를 확산시키기 위해 북측 참가를 요청했다.원주시도 대표축제인 댄싱카니발에 각각 북측 참가를 공식 건의했다.

강릉시는 3개 도시 중 유일하게 시장 명의의 공문을 준비,강릉~원산 평화축구 교류 제안서를 민화협에 전달했다.1920년대 강릉에서 열렸던 단양절(단오절) 축구대회가 일제 탄압으로 1942년 중단된 가운데 이르면 10월부터 이 대회의 명맥을 잇고 강릉~원산 간 도시교류를 체육부터 연결,이를 기반으로 남북SOC와 관광 등 남북경협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춘천,원주,강릉과는 별도로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등 도내 접경지역 자치단체들도 접경지역을 기반으로 남북교류사업에 나설 계획이다.특히 동해북부선과 경원선 등 주요 남북연결 철도망을 축으로 물류 등 경제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이와 관련,도는 2021동계아시안게임 공동 유치 등 체육분야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과 축산,산림분야를 중심으로 남북협력사업을 발굴,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북측 민화협 고위 관계자는 “남측에서 건의한 내용들을 잘 살펴 추진 여부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박지은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