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얀마전 당시 북한 대표팀 경기 모습[아시아축구연맹 웹사이트 캡처]
▲ 미얀마전 당시 북한 대표팀 경기 모습[아시아축구연맹 웹사이트 캡처]
북한 남자축구 대표팀이 퇴장 악재 속에 이란에 완패,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북한은 17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이란에 0-3으로 졌다.

2014 인천 대회에서 한국에 이어 준우승한 북한은 이틀 전 첫 경기에서 약체 미얀마와 1-1로 비긴 데 이어 승리 없이 조별리그 1무 1패에 그쳤다.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던 이란은 첫 승을 챙기고 조 선두로 나섰다.

전반 27분 이란이 아미르 루스타에이의 골로 포문을 열었다.

세예드 레자흐푸르의 강한 중거리 슛이 다른 선수 다리를 맞고 왼쪽으로 튀자 루스타에이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했다.

북한은 전반 44분 헤딩 경합에서 흘러나온 공을 조광명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으나 왼쪽으로 살짝 벗어나 마무리 짓지 못했다.

후반 7분엔 주장인 수비수 송금성이 퇴장당하며 더욱 불리한 상황에 몰렸다.

이어 후반 23분엔 뼈아픈 수비 실수로 메흐디 가예디에게 추가 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센터 서클에서 길게 넘어오는 패스를 가예디가 페널티 지역으로 뛰어들며 받으려 할 때 따라가던 안성일과 앞으로 나온 골키퍼 강주혁이 부딪혀 너무 쉽게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추가시간엔 장국철이 루스타에이의 다리를 걸어 페널티 킥을 허용해 아레프 아가시에게 쐐기 골까지 얻어맞았다.

북한 대표팀은 20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