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주의보 영서 내륙 산·계곡·물놀이장 피서객으로 북적

▲ 동해안 해수욕장이 폐장을 하루 앞둔 18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풍랑주의보에 따른 높은 파도로 수영이 금지되자 해변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2018.8.18
▲ 동해안 해수욕장이 폐장을 하루 앞둔 18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풍랑주의보에 따른 높은 파도로 수영이 금지되자 해변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2018.8.18

여름 끝자락인 18일 초가을 날씨를 보인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한산했다.

이날 동해 중부해상 앞바다는 파고 1.5∼2.5m의 높은 파도가 일었고 동해안 93개 해수욕장은 수영이 전면 금지됐다.

동해안 해수욕장의 수영 금지는 3일째다.

반면 해변은 종일 시원한 바람으로 상쾌했다.

주말 나들이 삼아 해수욕장을 찾은 막바지 피서객들은 파라솔 아래에서 초가을 선선한 바람을 만끽하며 수영 금지의 아쉬움을 달랬다.

백사장에서 신발을 벗어들고 뛰어놀며 '동심 세계'로 여행하거나,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내는 피서객도 보였다.

속초시 관계자는 "파란 하늘과 따뜻한 햇볕, 상쾌한 바람이 부는 초가을 날씨를 보였다"며 "올여름 해수욕도 끝물인 듯 주차장은 낮에도 빈자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날 동해안 해수욕장 방문객은 지난 주말인 11일 102만8천여 명보다 많이 줄어든 17만6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유명산에는 산바람을 맞으러 온 등산객들로 줄을 이었다.

오후 2시 현재 설악산 9천800여 명, 오대산에 6천500여 명의 등산객이 몰렸다.

반면 영서 내륙은 무더위가 여전했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춘천, 원주, 횡성, 홍천 등 영서지역 주민은 대형마트 등에서 쇼핑하거나 강과 계곡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홍천 오션월드, 정선 하이원 워터월드 등 도내 대형 물놀이 시설에도 인파가 넘쳐났다.

이날 오전에는 막바지 여름 휴가 차량이 몰리면서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도내 주요 도로 일부 구간에서 지정체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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