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영훈 KB증권 원주지점 과장
▲ 전영훈 KB증권 원주지점 과장
그동안 한국 증시의 움직임은 금리,유가,환율로 전체의 70∼80%를 설명할 수 있다.이중 환율이 현재까지 한국 증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변수로 올해 2월부터 3월말까지 평균 90원 이하에서 현재기준 약 96.5원까지 오르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이같은 상승 기간동안 대표 신흥국 증시의 움직임과 함께 살펴보면 달러 강세 국면이 신흥국 증시에 좋지 않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위안화,원화,헤알화 등 대표 신흥국 통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대표적인 자산,주가는 부진의 연속을 이어가고 있다.해당국가 통화가 약세라는 것은 외국인 입장에서도 매력도가 상당히 떨어지게 된다.무엇인가 약하다는 것은 좋은 의미가 아니다.신흥국 주식형 펀드의 연간 누적 유입규모가 지난 5월 초고점인 545억달러에서 361억달러로 감소한 상황이 이를 반증한다.

최근 미-중 무역마찰에 더해 미국에 반하는 국가에 대한 보복성 관세부과까지 이뤄졌다.이에 터키에 노출돼 있는 유럽 은행권의 긴장과 함께 유로화 급락이 발생하는 등 달러 강세 환경이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하지만 미-중 무역마찰이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다.중국 왕서우원 상무부 차관이 미국의 초대로 오는 22∼23일(160억 관세 적용일) 방미해 무역협상을 진행할 예정으로 미-중 무역대화 소식은 중국의 베이다이허 회의가 사실상 종료된 직후에 나왔다.중국은 지난달 초 관세부과 이후 미국에 협상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는 미국측에서 먼저 나선 것이다.아직 경계감은 여전하다.이번 대화가 소급적 회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주 국제증시와 국내증시 주가 상승의 본격적인 시그널은 달러,위안화의 변화에 있다.이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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