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의 폭염을 식힐 시원한 영화제가 잇따라 선보인다.올해부터 다양한 장르의 영화상영으로 확대한 춘천영화제와 도심한복판 ‘옥상’이라는 특이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원주옥상영화제가 개막을 앞두고 관객맞이 준비를 하고 있다.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영화제를 미리 찾아가 본다.

▲ 2018 원주옥상영화제가 29일부터 9월1일까지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관람 모습.
▲ 2018 원주옥상영화제가 29일부터 9월1일까지 열린다.사진은 지난해 관람 모습.


29일부터 원주문화원 옥상

콘셉트·상영작 등 시민중심 기획

강원단편선 도내 감독작 공개

■ 2018 원주옥상영화제

‘2018원주옥상영화제’가 오는 29일부터 9월1일까지 원주문화원 옥상에서 열린다.원주옥상영화제는 지난해 대학생,영화동호회원 등 시민 6명이 영화제 콘셉트부터 장소 및 상영작 선정,홍보 등 제작 전반을 직접 기획한 시민 주도형 축제다.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이번 영화제에는 단편영화와 공포,코믹,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21편이 선보일 예정이다.첫날인 29일 싱어송라이터 위수의 공연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8시,밤10시 두 차례 야외상영한다.특히 올해는 ‘강원 단편선’섹션을 추가,도내 신진 감독들의 작품이 개막작으로 참여한다.

영화 프로그램은 지난해 강원대학생영화제에서 베스트상을 받은 김정승 감독의 단편영화 ‘꿈의 공장’을 비롯 이민엽 감독의‘씨도로’,김태영 감독의 ‘티켓’ 등이 스크린에 올려지고 ‘강원단편선’섹션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시네토크 등 깊이있는 영화토론도 마련된다.이어 밤 10시 옥상장편 첫번째 작품 ‘너와 극장에서’에 이어 둘째날은 ‘바르다가 사랑한 얼굴들’ ‘미열’등이 오후 8시,밤10시 각각 상영된다.셋째날인 31일에도 단·장편 총 5편의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마지막날은 ‘밤샘 섹션’을 마련,원주영상미디어센터 모두극장에서 밤새 영화를 상영해 낭만을 더할 예정이다.밤샘 섹션에는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 ‘라라랜드’ ‘아이 엠 러브’등 흥행작 3편이 상영된다.

영화는 모두 무료상영되며 옥상에 마련된 캠핑의자,돗자리 등에서 자유롭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간단한 먹거리와 음료,영화제 기념품 등도 판매한다.원주옥상영화제는 강원영상위원회,원주영상미디어센터 등의 후원 외 크라우드펀딩 ‘텀블벅’을 통해 모금을 기금,지난해 1000명의 관객을 동원했다.자세한 문의는 원주영상미디어센터(733-8020)로 하면 된다. 남미영

▲ 2018춘천영화제가 오는 30일 개막된다.사진은 올해 영화제 개막작 ‘설날’ 스틸컷.
▲ 2018춘천영화제가 오는 30일 개막된다.사진은 올해 영화제 개막작 ‘설날’ 스틸컷.


30일부터 명동 일대서 진행

다큐 중심서 종합 영화제 변모

오동진 평론가 엄선작 상영


■ 2018 춘천영화제

다큐멘터리 중심 영화제에서 종합 영화제로 변신한 ‘2018춘천영화제’가 오는 30일 춘천시청 광장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린다.춘천영화제(이사장 주진형)가 주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명동CGV 상영관과 명동브라운5번가 일대에서 국내외 장편영화와 신작 독립영화 등 15개작품을 총 23회 상영한다.‘떠나는 순간,영화가 된다’를 주제로 내건 올해 영화제는 5회째를 맞아 지난해까지 ‘다큐영화제’라는 한정된 작품상영을 벗어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상영영화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집행위원장 등을 역임한 영화평론가 오동진 프로그래머가 ‘여행영화제’라는 콘셉트에 맞춰 선정해 더욱 재미있고 완성도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개막작은 춘천출신으로 강원대 영상문화학과를 졸업한 박형익 감독의 ‘설날’(상영시간 82분)이 30일 오후 7시40분 춘천시청 광장에서 야외상영된다.‘설날’은 춘천출신 감독이 춘천을 배경으로,춘천 배우들을 기용해 제작한 ‘춘천 영화’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상영 영화는 한국과 노르웨이 공동제작 다큐영화 ‘레터스(감독 윤재호,마르테 볼),공포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감독 유은정),외할아버지의 미스터리한 삶의 비밀을 ‘자기만의 여행’으로 풀어나간 다큐 ‘옵티그래프’(감독 이원우) 등이 선보인다.또 ‘히치 하이킹’ 섹션 영화 ‘스탠바이,웬디’(감독 벤 르윈),‘여행’(감독 배창호)를 비롯 ‘타임 트래킹’ 섹션 일본영화 ‘해안가로의 여행’(감독 구로사와 기요시) 등 다채로운 여행장르의 영화가 스크린에 채워진다.모든 영화는 현장예매를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고 상영작 감독들과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진행한다.자세한 일정은 춘천영화제(251-3370) 또는 홈페이지(www.ci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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