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덕길의 아폴론·너의 결혼식

뜨거웠던 한여름을 슬그머니 보내며 수줍은 가을사랑을 연상시키는 감성영화 두 편이 찾아왔다.학창시절 첫사랑을 그린 일본 청춘영화 ‘언덕길의 아폴론’과 박보영의 멜로영화 ‘너의 결혼식’의 풋풋한 사랑이야기 속으로 빠져보자.

▲ ‘언덕길의 아폴론’
▲ ‘언덕길의 아폴론’
일 동명만화 원작영화 29일 개봉
학창시절 겪었던 서툰감정 표현


■ 언덕길의 아폴론

청춘물의 대명사로 불리는 미키 타카히로 감독의 ‘언덕길의 아폴론’이 오는 29일 개봉,추억 속 첫사랑을 소환한다.

‘언덕길의 아폴론’은 1960년대 미국 해군기지가 있던 나가사키현을 배경으로 하는 동명의 원작 청춘만화가 영화화됐다.전교1등 출신에 부유한 집안 출신인 카오루(치넨 유리).피아노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그가 전학와서 벌어지는 우정과 사랑의 미묘한 감정을 만화처럼 흥미롭게 풀어낸 영화다.전학 첫 날 우연히 학교 최고불량아 센타로(나카가와 타이시)를 만난 카오루.둘은 어느 레코드가게 지하 합주실을 무대삼아 매일 재즈를 듣고 노래하며 우정을 키워간다.그러던 어느날 센타로의 소꿉친구인 리츠코(고마츠 나나)가 등장하며 셋의 감정선은 우정을 넘어 위기를 맞게 되는데.

영화는 시대를 대표하는 등장인물 캐릭터와 재즈음악 등을 통해 1960년대 당시 일본의 시대적상황을 촘촘히 그려내는가 하면 우정과 사랑 앞에 밤새 고민하던 학창시절 서툰 감정까지 빼놓지않고 담아냈다.사랑,우정,상처 등 다듬어지지 않은 좌충우돌 속에서 첫사랑은 물론 학창시절 추억을 끄집어내는 일본 청춘드라마.120분 전체관람가

▲ 너의 결혼식
▲ 너의 결혼식
누구나 공감할 현실 연애스토리
박보영·김영광 완벽 커플 케미


■ 너의 결혼식

‘너의 결혼식’(감독 이석근)은 현실멜로를 그리며 심장 깊숙이 내려앉아있던 가을 감성을 한껏 끌어오린다.

고 3때 처음 만난 승희(박보영)와 우연(김영광).10여년에 걸쳐 이어가는 이 둘의 연예 속 다사다난한 감정을 현실과 거의 똑같이 풀어내며 관객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영화다.고 3여름이 되던 해 전학을 오게 된 승희.귀엽고 아담한 그녀를 보고 우연은 첫눈에 반한다.우연이 승희를 졸졸 쫓아다니며 둘은 거의 커플만큼이나 알콩달콩한 연애를 이어가는데.어느날 잘 지내라는 전화 한 통만 남기고 승희는 사라진다.수소문끝에 우진은 승희의 대학 입학소식을 듣게 되고 끈질지게 노력해 승희와 같은 대학에 합격을 한다.하지만 무슨 운명의 장난일까.그녀의 옆에는 상상도 못한 남자친구가 등장,우진의 첫사랑은 이대로 막을 내리는 걸까.

현실연애만큼이나 현실적인 이들의 연애에 공감하고 아련한 첫사랑 기억마저 저절로 소환하게 하는 영화 ‘너의 결혼식’.지난 22일 개봉 후 첫 주말을 맞는 ‘너의 결혼식’이 가을을 앞둔 우리에게 어떤 설렘과 추억을 가져다줄지 기대가 크다.110분 12세 관람가 .

남미영 onlyjh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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