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 이재하 한국투자증권 춘천지점장
미국 증시와 중국 증시의 상반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터키 등 신흥국들의 경제적 불안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주 코스피는 2200선 초반까지,코스닥은 750이하로 급락하는 등 국내증시는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지난 2주간 코스피는 약보합세를 보인 반면 코스닥은 강보합세를 보였다.S&P500지수는 기업실적 호조를 바탕으로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역대 최장기간 강세장을 구가하고 있다.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미국 증시가 흔들림 없는 강세기조를 지속하고 있는 이유는 강력한 경기 및 실적 모멘텀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코스피는 연초대비 300p가까이 후퇴한 상태로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2300선 조차 회복하지 못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분기 성장률이 2.8%로 1분기 대비 둔화된 가운데 투자심리 좌표라고 할 수 있는 수출은 0.8%로 정체를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 발목을 붙잡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은 경제적 문제에서 정치적 문제로 확전되는 양상으로 언제 끝날 지가 요원한 상태다.

시간이 갈수록 미국 경기에 대한 낙관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아직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가 양적 긴축을 이겨낼 만큼 강하다는 것에 방점을 두고 있지만 정점을 이루고 있는 경기가 둔화 조짐을 보일 경우에는 일정 부분 긴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투자심리를 좌우할 수 있는 호재 또는 악재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유보적 관점을 견지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인다.결국 전술적 대응은 코스피 정체국면을 전제로 나무보다는 숲의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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