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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육아일기] 5. 휴가를 쏟아 올린 활

첨벙첨벙 춤추는 아이들 보며, 피곤하지만 행복한 휴가

전미라 2018년 08월 31일 금요일
▲ 아이들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아 리조트로 피서를 떠난 전미라씨 가족.
▲ 아이들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아 리조트로 피서를 떠난 전미라씨 가족.
8월이면 아이들 여름방학과 휴가가 날 기다린다.방학을 하면 아이들 라운딩이 없어져 엄마도 방학이라 생각하겠지만 끼니걱정이 생겨버린다.휴가 또한 돌쟁이를 생각하면 집근처에서 편안하게 보내고 싶지만 초등학생의 입장을 고려해 수영장 있는 리조트로 정했다.휴가를 가면 럭셔리 호텔은 아니어도 끼니가 해결되니 좋다.그러나 거리가 있는 만큼 아이들이 차에서 잘 견뎌주길 바라며 운전대에 올랐다.리조트에 가기 전 완도 이모네에서 하루신세를 졌다.완도에 도착하니 밤9시가 넘어 관광은 내일로 미루고 이모가 떠온 광어회를 먹고 잠들었다.다음날 아침잠 없는 아이들과 일찍 일어나 이모가 끓여준 완도 특산물 전복죽을 먹고 전라남도에 있는 천사 섬 신안군으로 일정을 옮겼다.

관광을 마치고 리조트로 이동해 점심을 먹었다.막내 건이와 식당에서 식사를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가 아니라 일단 빨리 먹자에 포커스를 맞춰야한다.폭풍식사를 하면서 간간히 막내 손에 음식부스러기를 줘 호기심을 잠재운다.이것도 5분이면 끝이 난다.큰아들은 점심을 맛있게 먹고 보고 싶은 동영상을 보며 기다린다.막내를 달래며 30분간 폭풍 식사를 하고 건이의 손에 들려준 음식과 부스러기가 떨어진 바닥을 정리하면 식사는 완전히 끝난다.아이들과 식사하고 뒷정리를 안 할 수 없다.너무 지저분해서 일하시는 분들께 늘 죄송할 따름이다.물휴지로 바닥을 정리하고 숙소로 이동했다.짐도 풀기 전에 아이들은 숙소를 구경하면서 “와~”라고 감탄사를 연발했고 큰아들은 한마디 덧붙였다.“이렇게 큰 화장실은 처음이에요.”

어른이 보기에도 넓은 화장실이 아이들 눈에도 신기했나보다.하하 웃으면서 수영복으로 탈의하고 수영장으로 직행했다.수영장과 사우나시설이 연결된 사실을 몰라 갈아입을 옷도 없이 수영장을 다녀왔다.물 만난 고래가 덩실덩실 춤춘다.아들이 3~4살 무렵 수영장을 처음으로 갔을 때 수영장 안에서 손을 뻗어 오라고 손짓을 해도 수영장 테두리를 몇십 바퀴 돌면서 들어오지 못했다.그런 아이가 물이 좋다고 덩실덩실 첨벙첨벙 춤을 춘다.첫째와 둘째는 마음껏 물놀이를 하고 예린이는 아빠가 따라다니면서 놀아줬다.막내 예건이도 난생처음으로 수영장에서 일광욕을 해 코가 까맣게 탔다.

도착하는 날은 저녁을 뷔페로 먹어 엄마의 일상에서 탈출하나 싶었지만 소소한 일거리가 주어진다.수영복을 빨고 가방도 정리하고,잠자리 정리하고.다음날 아침은 바닷가로 산책을 나가 모래가 이리저리 모래범벅이 되었고,저녁에는 낙조구경을 갔다가 바닷가에서 큰아이와 둘째 이름만 부르다왔다.내 시야에서 사라진 녀석들 찾느라고 몇 번을 불렀는지 모른다.해질녘 예린이와 예건이가 모래로 세수를 해 강제로 유모차에 태우며 낙조감상은 끝났다.해변가 발 씻는 곳에서 우린 모래를 대충 털고 숙소에서 제대로 씻고 잠을 청했다.

그리고 다음날 집으로 향했다.아침 10시쯤 출발했지만 오후 5시가 넘어서 도착했다.가평 휴게소가 보이니 집에 거의 도착했다는 안도의 숨이 나왔다.집에 도착하니 수두룩한 빨래가 나를 반긴다.세탁기에 빨래를 넣고 또 저녁 끼니를걱정한다.오늘은 완도에서 공수한 자반김에 주먹밥을 해야겠다. 전미라·춘천 퇴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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