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출신 김진유 작품 ‘ 나는 보리’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초청받아
열한 살 소녀가 겪는 좌절·용기
춘천출신 장우진 작품‘ 마지막 사진’
부산국제영화제 APM 프로젝트
포토그래퍼 여성 타지생활 그려

▲ 김진유 감독
▲ 김진유 감독
도 출신 영화감독들의 독립영화작품이 잇따라 제작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강릉출신 김진유 감독의 ‘나는 보리’와 춘천출신 장우진 감독의 ‘마지막 사진’이 그 주인공.강원도의 열악한 제작환경을 넘어 뛰어난 기획력과 예술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도 출신 감독들의 독립영화작품을 만나본다.

강원영상위원회가 제작 지원한 김진유 감독의 첫 독립장편영화 ‘나는 보리’는 소리를 들을 수 없는 가족들 속에서 혼자만 들을 수 있는 열한 살 소녀 ‘보리(김아송)’의 이야기다.

어릴 적 수어로 대화가 익숙한 보리는 초등학생이되며 친구들과 말로 하는 대화에 익숙해져간다.이 후 집에서 수어로 나누는 대화에 동참하기 힘들어지며 점점 소외감을 느끼는 보리.결국 가족들처럼 ‘소리를 잃고 싶다’는 생각에 바다로 뛰어든다.잠시 후 보리가 깨어난 곳은 병원.의사선생님의 소리가 들리냐는 질문에 보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대답하며 가족 모두를 속이기 시작한다.영화는 가족들과 다르다는 걸 알게되며 열한 살 소녀가 겪는 소외와 좌절을 그렸다.그리고 좌절이 용기와 이해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소외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을 위로한다.‘나는 보리’는 강릉을 배경으로 제작된 ‘순도 100%’ 강원도 영화로,2018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비전’부문에 공식 초청됐다.

▲ 장우진 감독
▲ 장우진 감독
장우진 감독의 차기작 ‘마지막 사진’은 베를린에서 포토그래퍼로 활동하는 여성 해림의 타지 생활을 영상에 담았다.

베를린에서 홀로 수년을 지낸 해림.외롭고 불안하던 그녀는 베를린 한 외곽에서 늦은 밤 유일하게 불을 밝힌 장소를 발견한다.모두가 한데 뒤섞여 친구가 되는 곳.그곳에서 해림은 친구를 사귀고 사진 한 장을 찍게되는데.다음날 심한 두통과 함께 잠에서 깨어난 해림은 어젯밤 들고 있던 카메라가 없음을 알게 된다.기억을 더듬어 어젯밤 장소를 찾아가고 해림은 그곳에서 친구들의 죽음 소식을 듣게 된다.그리고 문 앞에 소포 하나가 도착한다.해림은 그 속에 담겨있는 필름 조각에서 그날을 기억하고 기억들을 인화지에 옮기기 시작한다.현실과 꿈의 모호한 경계를 오가며 궁금증을 일으키는 영화다.현재 ‘2018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프로젝트마켓’ 공식 프로젝트로 기획 제작되고 있다.

남미영 onlyjhm@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