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에 운행 중단 32개 노선
수학여행 등 겹쳐 확보 난항
시, 오늘부터 희망택시 확대

불규칙적으로 반복되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라 부분 직장폐쇄까지 가는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지역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운행 중단 사태가 가을 행락철 전세버스 확보난까지 겹치면서 비상 국면에 접어들었다.

춘천시와 전세버스 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파업 중인 32개 노선에 대해 공무원이 탑승한 전세버스를 임차해 시내버스 수송을 대신해 왔지만 파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과 시기적으로 가을 행락철 및 학생들 수학여행과 맞물려 11일부터는 전세버스까지 확보가 어려운 상태다.이에 따라 시는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희망택시를 대폭 확대 운행하기로 했다.시는 기존 16개 리만 운행하던 희망택시를 112개 리로 확대,1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운행시간은 오전 7시부터오후10시까지로,운행요금은 버스보다 더 싼 1000원이다.희망택시를 이용하려는 시민은 마을 이장에게 연락하면 이장이 시청 상황실로 배차를 접수한다.시 상황실은 택시조합으로 바로 연락해 배차가 이루어지며,희망택시는 마을 별 거점지역까지 도착하게 된다.거점지역은 마을별 마을회관,마을쉼터,경로당 등이다.

각 마을별 이장과 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자원봉사에 나선다.이장과 자원봉사자는 자가용을 이용,희망택시 이용 주민을 각자 집에서 마을별 거점지역까지,마을 거점지역에서 집까지 수송하는 역할을 맡는다.교통약자인 마을 주민들이 거점지역까지 나오는 불편함을 덜기 위해서다.이를 위해 시는 우선 시급한 면지역 불편 해결을 위해 지난 9일 긴급 면장 회의를 열고 전세버스 미확보에 따른 희망택시 확대운영 방안 등을 논의했다.시관계자는 “노사 간 협상 타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한편 대체 운송수단을 최대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며 “시민 불편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까지 춘천 유일의 시내버스회사인 대동대한운수의 노사갈등으로 7차례나 불시 파업이 이뤄졌다.사측에서는 지난 9일 파업 참여자를 배제하는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한 상태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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