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창출 효과 큰 SOC사업 투자 확대 시급히 모색해야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강원도내 경제지표가 우울하다.통계청이 밝힌 올해 1분기 도내 실업자 수는 3만4000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여명)보다 4000여 명(13.3%) 증가했다.2분기 실업자도 2만1000여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7000여명)보다 4000여 명(23.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특히 올해 1,2분기 실업자 수가 2016년 1분기(3만3000여명)와 2분기(1만7000여명)보다 높은 수준으로 최근 3년 중 최고치다.지난 7월의 실업자 수 또한 전년 동월(1만4000여 명)보다 9000여명 늘어난 2만3000여명을 기록했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영세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포기하거나 가게 문을 닫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강원도내 개인 및 법인사업자는 총 2만5299명으로 하루 평균 69곳이 사업을 접은 것으로 나타났다.음식점을 비롯한 서비스업의 폐업률이 특히 높아 전체 폐업의 95%를 차지했으며 이 가운데서도 연매출 4800만원 미만의 간이사업자가 40.8%(9818명)에 달했다.폐업 못지 않게 창업도 늘었다.지난해 과세당국에 신규 등록한 강원도내 사업자는 법인 2791명,개인 3만3558명 등 3만6349명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그러나 폐업자가 절반이 넘는 2만5000여 명으로 지역경제에 짙은 그늘을 드리웠다.

기업들의 사정도 딱하다.지난해 폐업한 도내 법인은 1244곳으로 2015년 934곳보다 310(33.1%)곳이나 증가했다.매출액을 보면 더 기가 막힌다.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도내 주력업종인 제조업계의 2016년 매출액은 2조5709억여원으로 2015년(4조1819억여원)보다 1조6110억여원(38.5%) 줄었으며,도내 건설업계도 같은기간 매출액이 7818억여 원에서 1723억여 원으로 떨어졌다.폐업과 더불어 실업자가 증가하다 보니 실업급여를 받는 도내 수급자도 2만27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7731명보다 2546명(14.3%) 증가했다.

더 큰 문제는 지역경제를 호전시킬 대책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강원도의 제조업과 전략산업이 지지부진하고 관광산업마저 기대치를 밑돈다.도와 지자체가 공공예산을 풀어 단기 일자리를 만들지만 밑 빠진 독에 물붓기다.지역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건설업마저 정부의 SOC사업 축소로 부진을 면치 못한다.취업 유발효과가 큰 SOC사업에 대한 투자만이라도 늘려야 한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