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격 동향 하락세
전문가들 거래절벽에 무게
수도권 투자자 지역매물 정리
공급 심화·가격하락 불가피 전망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인상과 주택담보대출,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9·13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강원도 부동산 업계가 하락세를 보이는 지역 주택 매매·전세가격 흐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1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이달 2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도내 매매가격지수는 -0.13%를 기록해 1주(3일 기준)와 보합세를 이뤘지만 지난달 27일 -0.09%보다 -0.04%p 하락했다.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경우 평창올림픽 특수로 인한 서울양양고속도로·서울강릉 KTX 개통 등 교통망 호재로 0.07% 상승세를 이어간 것과 비교해 -0.2%p 하락폭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세가격 역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이달 2주 전세가격지수는 -0.09%를 기록해 지난주 -0.13%보다 소폭 상승을 보였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8%p 하락했다.이같은 수치는 수도권(0.27%)과 서울(0.45%)이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처럼 강원도 부동산시장이 이미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정부의 ‘9·13 대책’이 지역 주택 매매·전세가격 동향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신한은행 강원본부 박세희 영업추진지원과장은 “공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이번 다주택자 규제로 인해 수도권 투자자들은 도내 부동산시장 가치에 대해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수도권 다주택자들은 지역매물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도내 부동산 가격은 호조를 보이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강원공인중개사협회 신선미 춘천시지회장는 “부동산 정책에 따라서 어디에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수요층이 결정되는데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한 부동산 규제가 수도권 집값은 잡지 못하고 오히려 지방 시장의 악성 미분양과 거래절벽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수도권 다주택자들은 지방의 매물을 팔려고 하는 사람은 많아 질 것이고 공급이 더욱 심화되기 때문에 가격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임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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