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주 연속 고공행진 서민 한숨
도내 휘발유 ℓ당 평균 1642원
홍천· 횡성지역 1579원 최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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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의 중소기업 통신업체에서 근무중인 박성훈(27)씨는 간만에 찾아온 휴식인 추석 연휴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연일 치솟는 물가도 부담이지만 서울본가로 이동해야 하는데 기름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왕복 기름값만 네비게이션 앱을 통해 예측해 보니 약 7만원 정도가 예상돼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이번에는 대중교통을 예매할 생각이다.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국내 기름값도 11주 연속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은 운전대 잡기가 무서워졌다.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6일 기준 도내 주유소 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은 ℓ당 1642원,경유 1445원,LPG 920원을 기록했다.휘발유의 경우 지난해 9월 3주 1484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새 약 200원 정도 오른 셈이다.일반적인 준중형자동차 연료탱크 용량인 50ℓ로 환산하면 연료비가 1만원정도 더 소요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가용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은 지역 내 가장 저렴한 주유소 찾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휘발유 최저가의 경우 도내에서 홍천과 횡성이 1579원으로 가장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주유소가 있고 다음으로 강릉이 1581원으로 뒤를 이었다.하지만1850원대 도내 휘발유 최고가를 판매하는 주유소도 홍천과 횡성에 위치해 있다.

경유 역시 홍천 지역내 주유소가 1382원에 가장 저렴하게 공급했고 횡성이 1389원으로 뒤를 이었다.LPG의 경우 평창이 850원대로 최저가를 기록했다.유종별 최고 격차를 보인 지역은 휘발유의 경우 홍천 -277원,경유는 횡성 -269원,LPG는 평창 -100원의 격차를 보였다.

한국주유소협회 강원도지회 윤종호 사무국장은 “협회나 업계차원에서 국제적인 유가상승 부분은 어찌할 도리가 없지만 유류세 비율·카드 수수료 등 정부의 지원이 이뤄져 주유소 업계 뿐만아니라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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