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근로자 121명중 108명
연장근로 수당 임금교섭 불발
시, 불편 최소화 대책 마련 계획

춘천시청 직영 환경미화원 노조가 17일부터 파업을 예고,농촌지역을 중심으로 쓰레기 대란이 우려된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청 직영 환경미화원 노동조합은 지난 14일 강원노동위원회에 쟁의행위를 신고하고 17일부터 파업을 벌인다.참여 인원은 전체 근로자 121명 중 89%에 달하는 108명이다.

이들은 지난 1월부터 시와 임금교섭을 진행했지만 환경미화원 연장근로 수당액 보전 부분에서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노조는 환경미화원 기본급 2.6% 인상과 현재 시행중인 주중 매일 1시간의 연장근로를 폐지 또는 축소하고 감소되는 연장근로수당액을 다른 명목으로 보전해 줄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시는 기본급 2.6% 인상과 소급 지급은 받아들이지만 의무 사항이 아닌 연장근로에 대해서는 임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시와 노조는 강원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를 두 차례 거쳤으나 결국 결렬,지난 12일 조정중지결정이 내려졌다.

파업을 예고한 시청 직영 환경미화원은 주간에 도심지역 가로·이면도로 쓰레기를 청소하거나 농촌지역의 종량제봉투,재활용품 수거 업무를 맡고 있다.시는 쓰레기 발생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도심 주택가·아파트·상가 등의 종량제 봉투,음식물,재활용품은 야간시간에 대행업체에서 수거하는 만큼 쓰레기 대란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가용 자원을 동원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파업 대책을 세심하게 준비하겠다”며 “시민들도 쓰레기 분리배출과 내 집,내 가게 앞 청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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