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북부선 연결 강원추진위 출범
추진위 출범 의미와 기대
통합철도망 구축 공동노력 전개
강릉∼고성 제진 결로구간 연결
동해선 철도 전구간 완성 목표
시베리아 대륙 질주 향한 첫발

열차를 타고 한반도 동쪽 해안선을 종주하는 꿈을 현실화하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16일 ‘동해북부선 연결 강원추진위원회(이하 강원추진위)’가 출범함에 따라 도내 의지 결집과 촉구 활동도 탄력을 받게됐다.동해북부선 연결을 위한 국민운동은 지난 4월 ‘동해북부선 연결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정세현·이철·김미화)’가 출범,침목(枕木) 모금운동의 시작을 선언하면서 점화됐다.강원추진위 발족은 철도가 놓이게 될 강원도,동해안 현지에서 실천적 활동의 물꼬를 튼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동해선 철도 연결은 남북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핵심사업으로 채택되면서 남·북 SOC 현안사업으로 급부상했다.그러나 동해선 연결을 위해서는 철도 단절구간인 강릉∼고성 제진(104.6㎞)간 철도 건설이 선행돼야 한다.강릉∼고성 제진은 현재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존재하지 않는 구간이다.강릉∼고성 제진 동해북부선 구간만 이어지면 동해선 철도 전구간이 완성되는 것이다.

동해북부선이 이어지고 평화가 정착되면,철도는 북한 금강산∼원산과 시베리아 대륙을 넘어 유럽까지 거침없이 내달릴 수 있다.그러나 동해북부선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2016년∼2025년)’에 포함되고도 국비 예산반영 등의 후속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우려를 떨치지 못했고,판문점 선언 후 다시 현실적 화두가 된 후에도 예산 반영 등의 구체적·실천적 조치는 아직 과제로 남아 있다.이에 따라 지역차원의 촉구·건의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강원도에서는 남·북 SOC 우선 과제로 동해북부선을 선정해놓고 있고,동해안 6개 시·군 협의체인 ‘동해안권상생발전협의회’ 시장·군수들은 최근 동해선 철도 완성을 통해 통일시대를 대비한 한반도 통합철도망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공동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김한근 강릉시장은 “동해북부선 연결은 부산∼고성까지 동해안 물류·유통과 관광 교류에 신기원을 열고,강릉선KTX에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숙원 사업”이라며 “기업유치와 관광 발전을 이끌 희망의 새길을 서둘러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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