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아파트값 급등세
철원 ㎡당 174만원 45% 올라
통일대비 장기적 투자 활용
전문가들 상승세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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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평양공동선언문을 통해 남북간 DMZ 주변지역 군사적 적대 종식과 철도·도로 연내 착공,금강산관광 재개 추진 등 남북 경제협력 내용이 발표된 가운데 접경지 개발 기대감이 급물살을 타면서 이미 급등세를 보이는 도내 접경지역 아파트가격이 얼마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본지 취재진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도내 접경지 주변 속초·고성·양구·철원의 올해 8월 아파트 실거래가를 전년동기와 비교분석한 결과 양구 보합세를 제외한 속초·고성·철원 세 지역에서 전용면적 ㎡당 약 40만∼50만원의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올해와 지난해 8월 아파트 총 실거래가에서 총 전용면적을 나눠 전용면적 ㎡당 평균을 산출한 결과 속초의 경우 지난달 전용면적 ㎡당 평균 266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222만원)대비 44만원(19.8%)의 상승폭을 보였고 고성은 올해 ㎡당 264만원을 기록해 지난해(222만원)보다 42만원(18.9%)이 상승했다.

특히 도내 최대 접경지 철원의 경우 ㎡당 174만원을 기록해 지난해(120만원)보다 54만원(45%)상승해 접경지역 4곳중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다만 양구의 경우 지난해 ㎡당 206만을 기록한 것에 반해 올해는 약 3만원 하락,예년과 비슷한 보합세를 이뤘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은 도내 부동산 소비심리지수가 지난달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인한 거래침체가 올초부터 지속되면서 거래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선 가운데서도 이어지고 있어 주목된다.지난달 아파트 거래건수는 속초의 경우 150건에서 56건으로 62.6%가량 줄어드는 등 4곳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지난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평화 분위기와 접경지 개발에 대한 기대심리가 아파트 가격상승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같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강원대 부동산학과 김갑열 교수는 “거래 건수 하락이 부동산 침체 영향도 있겠지만 도내 접경지의 경우 지역 주민·외지투자자들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해 매도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며“지난해부터 교통망 개선·남북평화분위기 등 변수가 부동산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접경지 토지에 대한 수도권 다본의 점유율이 높고 남북통일대비 장기적 투자자본으로 활용하고 있어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비슷하게 변화의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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