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신축 현장서 규탄대회
“업체 편가르기로 갈등초래”
대형 건설사 “단가 인상” 반박

▲ 대기업 갑질 근절 및 규탄 궐기대회가 19일 속초 조양동 자이 아파트 신축 건설현장에서 열렸다.
▲ 대기업 갑질 근절 및 규탄 궐기대회가 19일 속초 조양동 자이 아파트 신축 건설현장에서 열렸다.
속초 지역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는 가운데 지역 레미콘 업체들이 “대형건설사들이 납품단가를 깎는 불공정 행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레미콘 영북지역 회원사 소속 업체 대표 및 직원 100여 명은 19일 속초 조양동 자이 아파트 신축 건설현장에서 ‘대기업 갑질 근절 및 규탄 궐기대회’를 가졌다.이들은 “GS 등 대형 건설사들이 지역 레미콘 업체들을 편가르기 식으로 갈등을 초래시키고 말을 듣지 않는 업체는 납품을 거절하는 형식으로 단가를 깎으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해당 아파트 신축 현장에 납품을 계약한 7개 지역 업체 중 일부 업체가 단가를 내리자 건설사가 나머지 업체의 납품을 거절했고 이에 남은 업체들이 항의하자 더욱 낮은 단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또 “그동안 지역 업체들은 대기업의 횡포에 따른 출혈경쟁으로 고사 직전의 상황에 놓였다”며“적정 단가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지역 업체들의 납품 단가 인하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지역업체들이 대화를 거부한 채 자신들의 주장만 내세우고 있다”며 상반된 입장을 내놓고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처음부터 기존 단가에 5%를 인상해 계약했을 정도로 지역 업체에 대해 충분한 배려를 했지만 업체들 간 물량 배분에서 갈등이 발생,스스로 납품을 중단한 후 건설사 탓만 하고 있다”며 “또 간담회를 갖고 협의를 하려고 해도 업체들이 참가를 거부해 협의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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