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인, 범시민 비대위 구성
항의방문·서명운동 등 방안 논의
시 “재정상 어려움에 사업 중단”

▲ 강릉문인협회(회장 심은섭)는 20일 명주예술마당에서 강릉문학관 건립 무산에 따른 긴급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 강릉문인협회(회장 심은섭)는 20일 명주예술마당에서 강릉문학관 건립 무산에 따른 긴급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강릉시가 문학관 건립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나서자,지역 문인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강릉문인협회(회장 심은섭)는 20일 명주예술마당에서 ‘강릉문학관 건립 무산에 따른 긴급 임시총회’를 열고 이후 범시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조직적인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이날 총회에는 심 회장과 이광식 전 문인협회장,김복자 시의원 등을 비롯해 회원 40여 명이 참석해 시청 항의방문과 시민 10만명 서명운동,집회 등 방안을 논의했다.시는 지난해 강릉문학관 건립과 문학공원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용역을 통해 오는 2021년까지 총사업비 166억원을 들여 허균·허난설 기념공원과 경포호 주변에 ‘강릉문학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추진했다.그러나 강릉문학관 건립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는 방향으로 시의 입장이 변화됐다.

시 관계자는 “160억원대 사업이면 순수 시비만 100억원 정도가 들어가고,인건비 등 연간 운영비만 15억~18억원에 달한다”며 “재정 여건상 어려움이 예상돼 전면 재검토에 나서게 됐으며 앞으로 지역 문인들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심은섭 회장은 “강릉시가 문인은 물론,시민들에게 약속한 사항인데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며 “문향 강릉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강릉문학관 건립이 다시 추진되도록 문인은 물론,시민들과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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