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지원센터 예산 신경전
도, 원팀 토론이후 이견지속
양측 대화 실마리 못찾아

최문순 지사와 이재수 춘천시장의 원팀은 유지될까.

강원도와 춘천시가 ‘강원도 원팀(One-Team)’을 강조,각종 현안에 협력하기로 의지를 모은 가운데 양측이 도비 지원 등 현안을 두고 미묘한 신경전을 벌여 주목된다.갈등의 시작은 캠프페이지에 조성되는 창작종합지원센터다.창작지원센터는 전체 필요 예산 800억원 중 62%에 달하는 500억원을 도 부담으로 잡아놨다.시비는 250억원 규모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와 사전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가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보였다.시측은 “도의 복합문화커뮤니티센터와 연계해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문제는 양측이 대화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도관계자는 “원팀토론회에서 이 시장이 혼자 얘기하고 최 지사는 듣고만 있어야했다”며 회의방식을 문제삼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이 시장은 “도는 지원해 주는 기관”이라며 춘천주도의 추진의지를 분명히 해 도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원팀토론회가 끝나자 도와 춘천시는 곧바로 등을 돌렸다.

상황이 꼬이자 김만기 부시장이 도청을 방문,예산협의에 나섰지만 힘이 실리지 않는 분위기다.도청 내부에서 이 시장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가시지 않고 있고 춘천시도 시역할론을 양보하지 않을 태세다.

춘천시와 강원도의 대립과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김진선 전지사와 류종수 전시장,최문순 지사와 이광준 전시장은 혁신도시와 레고랜드 등을 놓고 정면충돌해왔다.최근 갈등양상에 대해서도 “언제 도와 춘천시가 편하게 간 날이 있느냐”는 반응이 나올 정도다.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도와 춘천시는 레고랜드를 비롯해 다른 어느 시·군 보다 긴밀한 협의가 필요하다”며 “실질적인 협업이 이뤄져야할 때”라고 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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