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생태계 보호 및 복원 합의
도, 대북지원용 양묘 사전 마련
정선군, 잎갈나무 채종림 조성

남북 산림협력 의제가 9월 평양공동선언에 다시 담기면서 이행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선언에는‘남북은 자연생태계 보호 및 복원을 위한 남북 환경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으며 우선적으로 현재 진행 중인 산림분야 협력의 실천적 성과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남북정상회담에 동행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회장,구광모 LG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이 지난 19일 황해북도 송림시 석탄리에 있는 인민군 122호 양묘장을 방문,투자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남북 산림협력과 관련,도는 대북지원용 양묘 준비는 일찌감치 마쳤다.민간이 조성한 철원,화천 양묘장을 중심으로 북측에 즉시 지원 가능한 3년생 묘목 50만본이 준비됐다.

산림청은 고성에 내년 준공을 목표로 3㏊규모의 대북지원 양묘장을 조성 중이다.산림병해충 공동방제 사업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정선군의 ‘대북 교류 양묘’ 사업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산림청은 백두산과 개마고원 등 북한 함경도 등지에서만 자생하는 ‘잎갈나무’의 우량한 종자공급을 위한 사업을 국내에서 유일하게 정선에서 진행 중이다.지난 2014년부터 정선 가리왕산 일원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당 90그루를 모수로 해서 천연하종 갱신을 유도,현재 17만 그루(5.6㏊ )의 어린 잎갈나무 묘목이 자라고 있다.

정선국유림관리소는 “북한 함경도 일원에서 자생하는 잎갈나무 어린묘목과 종자 공급원 확보가 유일한 정선 가리왕산 채종림 환경개선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용·박지은

미니해설 - 채종림

채종림은 우량한 조림용 종자의 생산 공급을 목적으로 조성하거나 지정된 산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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