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 안 된 초고령사회
강원도 고령사회 진입 10년
고령화 속도 전국대비 빨라
친인척 지원 4.3%p 증가
생계유지능력 갈수록 부족

강원도가 고령사회에 진입한 지 10년째를 맞고 있지만 연금이나 퇴직금 등 은퇴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노인비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27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2009년 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이 14%를 넘어섰다.도내 65세 이상 노인인구는 지난해 기준 27만9000여명으로,주민등록인구(155만여명)의 18%를 차지하는 등 초고령사회(노인인구비율 20% 이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반면 전국은 65세 이상 고령자가 738만여명으로 전체인구(5163만여명)의 14%로,강원도가 전국대비 고령사회 진입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노인 대부분은 연금을 비롯한 은퇴자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자녀나 친척에게 노후자금을 의존하는 등 고령사회에 대한 대책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통계청의 사회조사(60세 이상) 결과,지난해 도내 60세 이상 인구 중 20.7%가 자녀 또는 친척의 지원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015년(16.4%)보다 4.3%p 증가한 것으로,도내 노인들의 자력 생계유지능력이 부족해지는 실정이다.

도내 60세 이상 인구 중 본인 및 배우자가 직접 생활비 마련하는 비중은 2015년 69.2%에서 지난해 67.2%로 2%p 감소했다.이중 연금과 퇴직금으로 생활비를 마련하는 60세 이상 인구가 같은기간 34.5%에서 33%로 감소하는 등 은퇴자금을 마련한 노인수가 줄었기 때문이다.통계청 관계자는 “강원도 60세 이상 노인 인구 중 대부분이 노후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은퇴시기를 놓치고 노동시장에 머물거나 자녀를 비롯한 친인척에게 생계비를 조달받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27일 통계청의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강원도를 포함해 전국 65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6883건,여성은 3427건으로 나타났다.65세 이상 남녀의 이혼 건수는 12.8%,17.8% 각각 급증했다.전체 재혼 건수도 감소한 반면,65세 이상 재혼 건수는 남녀 각각 2684건,1202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4.5%, 8.4% 증가했다.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중 72.4%는 자녀와 따로 살고 있으며,비동거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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