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버스 승강장 설치 실태와 대책
동선 불일치·중복 설치 불편
승강장 이전 등 민원 연 200건
시 “효율성 증대 다각적 검토”

원주 지역 내 25개 읍면동에 설치된 버스승강장은 총 1400여 개.하지만 버스승강장 위치와 형태,승강장 간 거리 등 승강장 설치 시 법령으로 명시된 기준이나 조례가 없어 주먹구구식으로 설치돼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있다.특히 원주는 혁신·기업도시 등 도심 확장에 따른 시내버스 노선변경과 승강장 설치 및 이전을 둘러싼 민원이 시 전체 민원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지역 내 버스승강장 설치 실태와 문제점,대책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상> 실태

버스 승강장은 버스 노선과 긴밀하다.원주는 혁신·기업도시 등 도심확장에 따른 버스 노선 추가로 버스 승강장 수요 또한 급격히 늘었다.하지만 버스승강장 설치 가이드라인이 없어 승강장 위치와 승강장 간 거리 등의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버스승강장 1곳의 설치비용은 평균 800만원에서 1000만원에 이른다.승강장 이전에는 200여 만원이 필요하다.원주시는 주행 도로와 우회전 도로 등에 평균 200m간격으로 버스승강장을 설치했다.총 1400여 개의 버스승강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관련 민원은 줄지 않고 매년 200여 건을 넘기고 있다.승강장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대부분이다.

혁신·기업도시는 도시조성 시 교통영향평가에 따라 각각 56곳,47곳의 버스승강장이 설치됐다.하지만 이 또한 아파트와 상가 등이 신축이 잇따르며 일부 승강장은 이용객과 동선이 맞지 않아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주민 민원에 따라 기존 신설 승강장을 재차 이전 또는 인근거리 승강장 중복 설치가 반복되고 있다.버스승강장 간 거리 또한 제각각이어서 일관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급격한 도시개발에 따른 버스승강장 수요급증에도 불구,주먹구구식으로 설치되는 것은 지역 여건을 고려한 기준이나 법령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전주시의회의 경우 버스노선 확대 등에 따른 승강장 설치 관련 조례를 제정,무분별하게 설치되는 승강장 예산낭비를 막고 교통민원을 최소화 시키고 있다.

시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되면 버스노선과 현장 교통상황을 고려해 이전 또는 추가 설치를 하고 있다”며 “설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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