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부진·임대료 상승 이중고
일부지역 제외 전통시장 사양화
춘천제일시장 48.2% 빈 점포
“문화·관광 콘텐츠 결합 필요”

▲ 지난 29일 춘천 중앙시장이 추석연휴이후 첫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지난 29일 춘천 중앙시장이 추석연휴이후 첫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주의 전통시장에서 의류수선업을 하던 이금옥(64)씨는 지난 8월 결국 가게 문을 닫았다.2평 남짓한 가게를 임대보증금 300만원,월 30만원에 운영하던 이씨는 월세조차 부담스러울 정도로 손님이 끊기자 버티지 못하고 결국 장사를 접었다.이씨가 임대했던 점포는 아직도 새 입주자를 찾지 못해 비어있는 상태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계속되는 영업 부진과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 압박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강원도내 전통시장·상점가 점포 평균보증금은 2006년 1184만원에서 2016년 1422만6000원으로 10년새 238만6000원(20.2%) 상승했다.또 같은 기간 평균 임대료는 36만9000원에서 44만3000원으로 7만4000원(20.1%) 상승해 상인들의 부담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일부 지역을 제외하곤 대부분 임대료와 월세 부담 증가로 장사를 포기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

강원상인연합회 등록 전통시장의 경우 춘천은 전체 1108개 점포중 174개가 비어있으며,원주 1268개 중 67개,강릉 813개 중 34개 점포의 문이 닫힌 상태다.특히 춘천 제일시장의 경우 전체 매장수 168개 대비 빈 점포수는 절반 가까운 81개로 48.2%의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

전통시장 상인회장들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 신규 개업하는 점포들도 운영을 지속하지 못하는 사례가 잦아 현황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허승영 강원도 전통시장지원센터장은 “대형마트와 달리 한번에 물품구매가 어려운 점이 전통시장의 약점”이라며“전통시장의 생존을 위해서는 공연,이벤트 활성화 등 문화·관광 콘텐츠를 결합한 활성화 전략이 필요해 이 부분에 노력중이다”고 밝혔다. 임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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