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8.4% 수도권 집중
도 벤처기업 688개 전국 14위
신규 벤처투자금액 전국 5위
“시장서 고군분투 경쟁력 입증”

인프라와 투자 집중으로 벤처산업의 수도권 쏠림 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기업 수가 적은 강원도 벤처 생태계가 ‘규모의 경제’ 한계를 이기고 전국 상위권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두며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8월 기준 전체 벤처기업 3만 6485개 가운데 58.4%에 달하는 2만1321개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비수도권 지역의 경우 영남권이 8020개(22.0%),충청권 3860개(10.6%),호남권 2412개(6.6%),강원 688개(1.9%) ,제주 184개(0.5%) 순이다.17개 시·도별로 보면 강원은 세종(95개),제주에 이어 하위 3위에 머물러있다.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인 ‘벤처천억기업’의 경우도 2016년말 기준 전체 513개 가운데 수도권이 304개(59.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다음으로 영남권 106개(20.7%),충청권 80개(15.6%),호남권 20개(3.9%),제주 2개(0.4%),강원 1개(0.2%)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벤처기업의 수도권 쏠림현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강원도 벤처 기업들이 숫적 한계를 딛고 투자 유치에서 전국에서 눈에 띠는 성과를 보여줘 주목된다.지역별 신규벤처투자 금액의 경우 2017년 기준 강원도는 383억원으로 서울(1조2720억원),경기(4843억원),대전(1250억원),인천(467억원)에 이어 전국 5위를 기록했다.수도권과 연구단지가 집중된 대전의 기업 환경 특성을 감안하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규모인 강원 벤처기업의 경쟁력이 어느정도 시장에서 입증된 것으로 받아들여 진다.

정부 모태펀드를 기반으로 한 모태자펀드 투자비중에서도 강원이 400억원을 유치,인천(313억원)을 제치고 전국 4위에 올랐다.서울(8892억원),경기(3445억원),대전(915억원) 등 3개 시·도가 강원 앞에 있다.다만 초기단계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인 엔젤투자자가 전체 1만 4792명 가운데 1만755명(72.7%)이 수도권에 쏠려있는 가운데 강원도가 153명으로 세종(46명),제주(100명),충북(139명)에 이어 하위 4위에 머물렀다.도관계자는 “벤처기업 인프라,투자의 수도권 편중 악순환 속에서도 강원벤처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면서 “지역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등에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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