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판 미설치 관리 허술
전문 채취꾼 등 몽돌 반출
주민 관광자원 고갈 우려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양양 정암해변의 불법 수석채취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도 불구하고 해변에는 단속은 물론 수석채취를 금지하는 푯말이나 안내판 조차 설치되지 않아 행정당국이 자연경관 보존에 무관심하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양양 물치~정암리에 이르는 약 2㎞구간은 낙산사와 대포항이 보이는 천혜의 경관가 함께 시원한 바다 조망이 가능한데다 동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몽돌해변이 펼쳐져 있다.몽돌은 설악산에서 동해바다로 유입되는 쌍천,물치천 등 인근 하천의 돌들이 바다로 흘러갔다 다시 조류를 타고 바닷가에 쌓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이처럼 정암해변의 경관이 뛰어나고 몽돌에 부딪치는 파도소리가 아름다운데다 최근에는 국도변 졸음쉼터 등 편의시설까지 확충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방문객이 늘면서 수석채취꾼까지 몰리는 부작용도 늘고 있다.

수석채취는 단순 관광객부터 장비를 갖춘 전문가까지 몰려들고 있으며 특히 대형 태풍이나 해일 등으로 큰 파도가 몰아친 이후에는 새로운 돌들을 찾으려는 탐석꾼들이 한층 늘어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이들은 공유수면에서의 토석채취가 불법인지 조차 모른채 버젓이 돌을 줍고 있으나 이들은 막는 감시원은 물론이고 푯말 하나 찾아볼 수 없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강돌이 흔하지 않은 지역이어서 마구잡이 채취가 곧 자원고갈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최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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