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4층 계획서 2층으로
연면적 2806㎡ 불과
실제사용 가능 면적 더 적어
조형물·사진 등 전시공간 부족

▲ 평창동계올림픽기념관이 지상2층 연면적 2806㎡ 규모로 알려지자 지역의 각급 사회단체들이 대관령면 횡계진입로 등에 현수막 50여장을 내거는 등 반발하고 있다.
▲ 평창동계올림픽기념관이 지상2층 연면적 2806㎡ 규모로 알려지자 지역의 각급 사회단체들이 대관령면 횡계진입로 등에 현수막 50여장을 내거는 등 반발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산사업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올림픽기념관 조성사업이 지상2층 2806㎡ 규모로 알려지면서 지역의 각급 사회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8일 도와 평창군,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가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을 초청,평창군 대관령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 일대에서 가진 올림픽시설 유산활용을 위한 현지 시찰에서 올림픽조직위는 올림픽기념관을 기존의 7층 건물 가운데 상부 4개층을 철거하고 2층과 3층을 합층한 지상 2층 연면적 2806㎡ 규모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이날 대관령면 횡계리 진입도로와 올림픽플라자,시가지 곳곳에는 평창군번영회와 각 읍 면번영회,체육회,이장협의회 등 지역의 각급 사회단체에서 ‘단층짜리 올림픽기념관 결사반대’,‘철거된 평화의 현장을 당장 복원하라’,‘우리에게 엉터리 기념관은 필요없습니다’ 등의 현수막을 게첨,제대로 된 기념관건립을 촉구했다.

또 시찰현장에는 올림픽기념관건립추진위와 지역의 각급 사회단체 대표들이 참여,“도가 당초 약속한 지상4층 규모의 기념관을 축소해 건립하는 것은 올림픽 유산사업에 대한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김영교 올림픽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은 “3층짜리 건물 가운데 1층 일부는 기둥만 세워져 이용할 수 없고 2,3층을 합층한 2층 건물의 일부에 사무실과 회의실 등을 조성하면 전시공간과 영상실 등은 일부 면적에 불과할 것”이라며 “개·폐회식에 사용된 조형물,동영상,사진,선수 핸드프린팅 등 1만3500여점의 자료를 전시하기에는 턱없이 협소한 공간”이라고 지적했다.

또 “개·폐회식장의 4층은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세계 각국 정상들이 참여해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시발점이 된 상징적 장소로 반드시 복원해 평화의 성지로 만들어 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올림픽기념관은 현재 지상 2층 정비공사를 진행하며 오는 11월말 조직위에서 강원도로 이관될 예정으로 내년 9월 전시물 제작설치 및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해 올림픽 개최 2주년이 되는 오는 2020년 2월 개관을 목표로하고 있다. 신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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