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승준 정선군수
▲ 최승준 정선군수
정선아리랑으로 시작된 평화 올림픽은 한반도와 전 세계에 평화시대의 막을 올렸다.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정선아리랑은 남북 평화를 위한 한민족의 영원한 합창곡 아리랑의 원조라는 것에 정선 군민들의 자부심이 높아졌다.지난 6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아리랑의 고장 정선에서 대한민국 대표 아리랑 대축제로 선보인 ‘정선아리랑제 2018’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아리랑 우리의 상(像)’을 주제로 열린 올해 축제는 ‘정선아리랑,그의 발자취 사진전’과 동계올림픽 이후 우리 아라리를 새 시대에 전승할 방법을 찾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아리랑의 전통과 현대의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대한민국 최고의 아리랑 대축제라는 평가를 받았다.올해 축제는 주민의 열정적인 참여와 감동의 스토리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행복과 감동,그리고 즐거움이 가득한 축제로 발전시켰다.다양한 계층의 주민들과 공연단,외국인 등 1000여명이 참여해 만든 ‘아라리 길놀이’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루는 종합 퍼포먼스로 연출한 뮤지컬 ‘아리 아라리’ 개막 공연은 관람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올해 아리랑제는 국내 무형문화재인 밀양,진도,서도(북한)아리랑과 관노가면극,강강술래 등은 물론 해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아르헨티나,몽골,필리핀 초청 전통공연을 통해 문화를 교류하고 아리랑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장을 연출했다.정선아리랑제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었던 것은 군민 모두가 하나 된 열정으로 참여했기 때문이다.

인도 문화의 별이라 불리는 R.타고르는 ‘오래된 씨는 생명의 싹을 내부에 갖고 있다.그것은 다만 새 시대의 토양에 뿌려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정선아리랑도 그렇다.아리랑의 오랜 역사 속에 품고 있던 씨앗을 새 시대에 뿌릴 때다.반주도 없이 소리꾼의 독창으로만 전 세계인들에게 정선아리랑의 진한감동을 선사한 예능보유자 김남기 선생의 아리랑 공연으로 시작된 동계올림픽,아라리로 올림픽의 막을 올린 것과 같이 이제는 정선아라리가 과거의 유산이 아닌 미래의 보물로서 새 시대의 막을 올릴 차례다.

내년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3월 1일부터 3일까지 상영될 ‘아리랑로드’ 다큐멘터리와 영화를 제작중이다.이를 통해 전 세계에 흩어진 우리 동포의 삶에 스며든 아라리를 소개하고 향후 국제영화제와 필름페스티벌에도 출품할 계획이다.또한 1980년 극단 ‘혼성’에 의해 연극이라는 장르로 최초 제작,전국 연극제 참가와 국내·외 초청공연으로 역사성과 작품성을 검증받은 ‘아리랑 정선’을 리메이크해 내년 정선아리랑제 개막작으로 초연할 예정이다.

정선아리랑은 계승자와 창조자를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는다.듣고 느끼며 아리랑을 가슴에 묻고 메아리를 이어나가면 계승자요,문득 자신의 삶에 흥얼흥얼 가락을 얹으면 창조자가 된다.앞으로도 정선군은 우리 아라리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듣는 이의 가슴에 오래도록 여운이 남는 감동의 메아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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