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1일 춘천 실레마을·김유정문학촌
소설 입체낭송·점순이 찾기대회 등 다채
남녀노소·국적불문 참여 가능 문화축제
7개국 스토리텔러 11명 초청공연 주목

‘봄·봄’,‘동백꽃’ 등 대한민국 대표문인인 김유정의 문학현장인 춘천 실레마을,김유정문학촌에서 13일부터 21일까지 ‘2018 김유정문학제’가 펼쳐진다.김유정기념사업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김유정 문학제 봄·봄’과 ‘실레마을 이야기잔치’가 김유정문학제라는 명칭으로 통합·운영,보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구성됐다.이틀 앞으로 다가온 김유정문학제들의 주요 프로그램을 살펴본 뒤 김유정의 작품속에서 가을 낭만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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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정 소설 입체낭송대회(13일 오후 1시)

김유정 소설 입체낭송대회는 미리 공지된 김유정의 작품 중 하나를 선택,1명 혹은 팀을 구성해 작품을 입체적으로 낭송하는 대회다.총 상금 140만원의 경연대회로 예선을 거친 7팀이 겨루게 되며 대상 1팀에게 5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김유정 작품이 대부분 작중 인물이 이야기를 하는 식으로 구성,이번 경연에서는 작품을 낭송하면서 그 시대의 상황이나 작품 속 인물의 정황을 이해하고 해학의 묘미를 잘 표출해 내는 것이 포인트다.

# <봄·봄> <동백꽃>의 점순이 찾기대회(13일 오후 3시)

김유정의 소설 중에서 중고등학생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두 작품인 ‘봄·봄’과 ‘동백꽃’의 주인공 ‘점순이’를 뽑는 대회다.참가자들은 작품을 읽고 퀴즈를 맞추며 중간 개인기도 선보여야한다.작품 속의 점순이 캐릭터와 가장 잘 부합하는 참가자들을 뽑게 되는데 선정된 두 명의 점순이에겐 각 50만원의 상금과 화가가 직접 그려주는 본인의 캐리커처가 선물로 주어진다.또 점순이에서 탈락된 참가자 8명에게도 참가상 5만원이 지급된다.16세 이상 25세 이하의 미혼여성 중 김유정문학촌 이메일(kimyj1908@hanmail.net)로 접수받아 선착순 10명을 뽑는다.

# 김유정소설 캐릭터·장면 그리기대회(14일 오전 11시·시상식 오후 4시30분)

김유정 소설 작품을 읽고 작중 인물들의 캐릭터를 잘 표현하거나 작품 속의 장면을 떠올려 그림으로 그리는 대회다.초·중·고등부로 나누어 시상하며 총상금은 390만원이다.부문별로 대상,최우수상,우수상,장려상 등 총 27명을 뽑아 시상한다.당일 배부한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야 한다.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김유정의 동백꽃은 ‘노란 생강나무꽃’이라는 점이다.빨간 동백꽃을 그린 학생은 심사에서 제외된다.

# 나는 이야기꾼이다(20일 오후 1시)

전통옛이야기(민담,전설,재담,야담)를 8분 이내에 구연하는 우리나라 유일의 이야기 경연대회다.올해는 다문화가족부문도 있어 출신 국가의 옛이야기를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녹화물로 예심을 진행해 본선 진출자 9명(6명+다문화가정 3명)을 가려냈다.이들은 발음,말솜씨,이야기의 구성,재미와 감동,청중의 호응도 등의 심사기준에 따라 점수를 받는다.대상 수여자에게는 상금 150만원이 수여된다.

# 전통혼례식(20일 오전 10시)

우리 고유의 전통 혼례 의식을 보여주는 행사로 실제 신랑·신부들이 신청,향교에서 행사 진행을 맡아 혼례의 전범을 보여줄 예정이다.특히 올해는 한국인 신부와 영국인 신랑의 결혼식으로 신랑측 하객들은 거주지 뉴질랜드로부터 결혼식을 보기 위해 춘천을 방문,한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의미있는 시간이 될 예정이다.또 초대공연으로 풍물놀이패 땅울림의 마당극 ‘풍물 유정’이 펼쳐진다.

# 어린이 이야기 겨루기 대회-나도 이야기하고 싶어요(21일 오후 1시)

취학 전 어린이,초등학생들이 ‘이건 나만 아는 비밀인데요’,‘이건 우리 할머니(할아버지)한테 들은 이야기인데요’,‘엄마, 아빠! 내 말 좀 들어주세요’ 등의 말로 시작하는 이야기를 5분 이내로 구연하는 이야기대회다.본선진출자 7명이 겨뤄 아주아주잘한상 1명(상금 20만원),아주잘한상 2명(상금 10만원),잘한상 4명(상금 5만원)을 뽑는다.어른들이 만들어준 이야기나 어른들 생각이 담긴 이야기는 제외되고 어린이들만의 순수한 생각만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야한다.

# 국제스토리텔러 초청공연(20일 오후 3시30분,21일 오후 2시40분)

한국 이야기마을,김유정 이야기마을에 초대된 전 세계 이야기꾼들의 이야기 대잔치가 펼쳐진다.20일은 ‘The Fantastic Story Village(세상에서 제일 멋진 이야기 마을)’,21일은 ‘The Fantastic Story Bag(환상적인 이야기 보따리)’를 주제로 미국,루마니아,덴마크,태국,이탈리아 등 7개국 11명의 이야기꾼이 멋진 말솜씨를 구경할 수 있다.

# 떡메치기 체험(20일 오전 11시)·민속놀이체험(21일 낮 12시,오후 4시)·기타행사(13일·20일)

전통체험 행사들도 이어진다.20일에 열리는 떡메치기 체험에서는 실제로 떡메치기를 해보고 만든 떡을 시식할 수 있다.21일 민속놀이체험에서는 ‘날아라 고무신’(40만원 상당의 상품),다듬이질(2인 1조),새끼꼬기,깍두기자치기,닭싸움 등(총 70만원 상당의 상품)의 경연에 참여할 수 있다.또 김유정 소설 ‘봄·봄’의 주인공들이 살아있는 캐릭터 동상으로 등장해 퍼포먼스를 벌인다.13일,20일 행사중 수시로 열리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다.이외에도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 기획전시실에서 ‘김유정 사랑 시화전’이 열린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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