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서울·부산 외 대부분 적자”
시내버스 관광노선 홍보 강화
관광택시 육성 등 대안 모색

강릉시가 동계올림픽·패럴림픽 때 운영돼 인기를 끌었던 ‘시티 투어 버스’ 도입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대안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시는 11일 “시티투어 버스를 운영한 타 지역 사례를 살펴봤을 때 적자 폭이 크고,지역 운수업계 반발 등이 예상됨에 따라 도입 논의를 유보했다”고 밝혔다.앞서 시는 올림픽 때 운영해 인기를 끌었던 시티투어 버스를 도입하기로 하고 운영방법과 운영노선,수익성 분석 등을 진행한데 이어 택시와 버스 등 지역 운수업계와 간담회 등을 열었다.올림픽 당시 하루 평균 1000~2000명씩 모두 2만3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호응을 얻었고,서울~강릉 KTX가 개통되면서 차량 없이 강릉을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면서 도심과 해안 관광지를 연결하는 순환형 시티투어 버스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시티투어 버스 도입 논의가 중단됨에 따라 이를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시는 일단 기존 시내버스 관광노선(202,202-1)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강릉관광택시를 육성하면서 지역 내 여행사 시티투어상품 운영을 유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국 시티투어 버스 운영 현황을 살펴보니 서울과 부산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며 “강릉을 찾는 관광객이 보다 쉽게 관광지로 유도할 수 있는 다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티투어버스가 운영 중인 시·군은 춘천·원주·속초·삼척·태백·양구·화천·정선 등 도내 8곳을 비롯해 서울과 수원,부산 등 전국적으로 73곳에 달한다. 구정민 ko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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