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수 시장 10일 의회 불참
협의되지 않은 안건 의회제출
“ 의회 무시한 처사” 의회 반발

민선 7기가 출범한 지 100일이 지난 가운데 춘천시와 시의회의 밀월관계에 균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이재수 시장과 민주당이 압도적인 시의회가 일부 현안을 놓고 갈등양상마저 보여 향후 당정협의를 포함한 해법 마련이 주목되고 있다.

11일 시와 시의회에 따르면 시는 조직개편안과 공무원 정원 관련 조례안 수정을 위해 임시회 개회를 요청,10∼12일까지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었다.그러나 지난 10일 임시회 개회 당시 이재수 시장과 일부 국장들이 문화도시 실무검토단 현장방문 동행을 이유로 불참하면서 일부 의원들이 “시의회를 무시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의회는 시가 행정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불만도 제기하고 나섰다.의회는 조직개편안과 공무원 정원 관련 조례안을 심의하기로 했으나 시는 이달 초 옛 도시공사 건물을 리모델링한 ‘춘천사회혁신센터’를 민간위탁하는 ‘춘천사회혁신센터 민간위탁 동의안’까지 심의 안건으로 제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사전협의되지 않은 안건을 제출해서는 안된다”며 “앞으로 선례를 남길 수 있는 만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욱이 시가 12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조직개편안이 통과되기도 전에 8000여만 원을 들여 신설 부서 물품을 구입하고 일부 부서는 11일 저녁부터 부서 이동을 시작하면서 의회에서는 ‘의회 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정이 촉박한 상황에서 일을 진행하다 보니 발생한 문제”라며 “시의회를 무시하는 행동은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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