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고성 절반씩 관할 불구
탐방로 속초만 1개 코스 운영
주민 “수십㎞ 경유 불편 초래”

고성지역에서 설악산 울산바위에 오를 수 있는 정식 탐방로 개설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성군에 따르면 설악산 울산바위는 일반적으로 속초시에 속하는 것으로 인식돼 있지만 동봉과 서봉으로 나눠 속초시와 고성군에 거의 절반씩 관할구역이 설정돼 있다.그러나 울산바위에 오르는 탐방로는 속초시 설악동 소공원길을 이용하는 하나의 코스만이 개설돼 있어 지역 주민들이 울산바위를 탐방하기 위해서는 수십㎞를 돌아 설악동 지역을 경유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고성 주민들은 울산바위 탐방로 개설 민원을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주민들이 탐방로 개설을 제기하고 있는 노선은 미시령터널 휴게소에서 폭포민박,말굽폭포를 거쳐 울산바위에 오르는 코스이다.

이 노선이 개설되면 신흥사를 거쳐 속초 소공원까지 갈 수 있어 고성에서 속초로,속초에서 고성으로 오갈 수 있는 새로운 탐방로가 확보된다.

이 노선은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입산을 통제하고 있지만 이미 많은 산악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양성화가 적극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고성군의회도 최근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군의원들은 “울산바위는 고성지역도 포함돼 있는 만큼 지역에서 오를 수 있는 탐방로 개설에 적극 나서 달라”며 “고성8경에 해당하는 울산바위에 대한 홍보간판 및 관광 안내지도를 제작해 적극적인 홍보를 펼쳐 달라”고 주문했다.

또 “지난해 처음으로 이 구간에 대한 군민 탐방행사가 진행됐으나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참가인원 제한,정상 등반 가능인원 선별,언론홍보 자제 등 조건을 붙여 제한적으로 승인했었다”며 “올해도 행사가 계획돼 있는 만큼 국립공원관리공단과의 협의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촉구했다. 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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