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94p 내린 2129.67 마감
시가총액 65조원 증발
코스닥 작년 11월 이후 최저

미국 증시의 급격한 폭락 여파로 11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폭락했다.10년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때와 같은 ‘공포의 검은 목요일’을 경험해야 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8.94포인트(4.44%) 내린 2129.67에 장을 마쳤다.8거래일 연속 하락이다.이로써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4월 12일(2128.91) 이후 1년 6개월 만의 최저로 떨어졌다.코스피가 8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한 것도 2014년 4월 23일∼5월 7일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이다.하루 낙폭으로는 2011년 9월 23일의 103.11포인트 이후 7년여 만의 최대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52.45포인트(2.35%) 내린 2176.16으로 출발해 외국인 매도 공세에 낙폭을 더 키웠다.

무엇보다 미국 증시가 전날 급락한 충격이 컸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89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외국인 매도 공세에 원/달러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0.4원 급등한 1144.4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하루 새 100포인트 가까이 추락하면서 시가총액이 65조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하루 시총 감소 규모로는 35년 코스피 역사상 최대다.이날 폭락으로 코스피 시총은 1491조2980원에서 1425조8620원으로 65조4360원이나 줄어들었다.이는 시총이 64조8200억원 줄었던 2011년 8월19일의 종전 최대 기록을 경신한것이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40.12포인트(5.37%) 내린 707.38로 마감했다.종가 기준 작년 11월 7일(701.14) 이후 최저치다.한편 증시 ‘공포지수’도 약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이날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일명 공포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22% 오른 19.61포인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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