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포·안목 등 해안선 도로 이용 증가
안전모 미착용·산책로 통행 등 문제

강릉지역 주요 관광지에서 전동 바이크 등 퍼스널 모빌리티(전동기를 부착해 근거리 이동이 가능한 1~2인승 이동수단)의 운행이 증가한 가운데,교통 안전대책 마련이 과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12일 주민들에 따르면 경포와 안목 등 강릉 해안선 도로를 중심으로 최근 퍼스널 모빌리티 운행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최근에는 KTX 고속열차를 타고 온 관광객들이 전동 바이크를 대여해 강릉 관광을 즐기는 경우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퍼스널 모비리티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도로교통법에 의해 차도로 통행해야하고 면허 취득과 안전모 착용이 필수다.그러나 이들 이동수단은 대부분 도로에서 최고 시속 30㎞로 주행하면서 지·정체를 유발하는 등의 불편 민원이 파생되고 있다.

일부는 경포호수 도시공원 안으로 진입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다.경포호수 주변 산책로는 자연공원법에 의해 원동기 장착 이동수단 통행이 금지돼 있다.하지만 경포호수 주변에는 스쿠터 등 전기 구동 이동수단의 통행이나 반려동물 동반 입장을 금지한다는 플래카드와 안내판만 설치돼 있을 뿐 실제 단속의 손길은 거의 미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 여름에 관련 민원이 다수 발생해 공원 내 주행을 금지하는 안내판을 추가 설치하고,계도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내년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경포의 대여업체 관계자는 “시와 경찰의 주기적인 계도로 업체에서도 대여하는 사람들에게 안전모 착용,경포호수 내 접근 금지 등을 충분히 이야기하고 있지만,시야에서 벗어나면 통제가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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