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평화영화제 폐막
북 영화 도내 첫·남북 동시상영 기록
올림픽 문화유산 잇는 의미있는 기회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 심장부에서 열린 2018평창평화영화제(PyeongChang Peace Film Festival)가 상영작 매진 행렬 등 흥행 속에 사흘간의 평화축제를 마쳤다.북한 영화 3편이 강원도내 최초로 공개상영된 이번 평창평화영화제는 12일 개막부터 14일 폐막까지 국내 영화 팬과 지역주민들의 높은 관심 속에 진행,평화올림픽과 문화올림픽의 유산을 함께 이어갈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창 알펜시아 시네마와 평창문화예술회관 소극장,해피700평창시네마에서 상영된 국내외 및 북한영화 14편의 작품들이 상영된 가운데 제2상영관인 해피700 평창시네마는 주말 상영작 전체가 매진됐다.특히 개막작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경우 현재 북한 평양의 극장에서도 상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한 동시상영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14일 진행된 ‘공존영화제’ 시상식은 평화를 이야기 하는 ‘영화제 속 영화제’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고,진부장터와 대화장터에서 각각 마련된 팝업스테이지도 지역주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영화를 통한 남북교류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내년 6월로 예정돼 있는 평창남북평화영화제와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 영화제에 참석한 북한전문가 및 영화프로듀서 니콜라스 보너 감독은 “7개월 전만해도 북한 관객을위해 만든 영화를 남한에서 상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지도 못했었는데 놀랍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일어난 마법같은 일이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게해 준 시간”이라고 밝혔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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