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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단상] 통일시대의 관문,진부령을 살려내자

신창섭 2018년 10월 18일 목요일
▲ 신창섭 안동대 대외협력과장(고성출신)
▲ 신창섭 안동대 대외협력과장(고성출신)
가을빛이 형형색색 새겨진 진부령에 잠시 머물렀다.태백준령을 넘는 고개가 여럿 있지만 진부령의 위상은 독특하다.최북단의 고갯마루이고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상호교신을 하면서 진부령을 교행했다는 전설같은 이야기에 비하면 참 좋아졌다지만 진부령은 여전히 외면받고 있는 도로다.진부령을 통일시대를 대비하는 관문적 위상으로 재정립하는 작업이 시급하다.

최근 강원도의 도로 구축과 확장은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청량리-강릉 KTX개통을 비롯해서 강릉 중심이라고 할 수 있다.고성을 진입하는 도로는 강릉이나 서울~양양고속도로를 통해서 속초를 경유하는 방식이 여전하다.이 점이 고성을 불편하게 하고 있고 아직도 많은 발걸음이 고성에 쉽게 닿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지금 상황자체가 변하고 있다.남북철도 동해선 연결 기공식 뉴스도 들린다.남북간 소통시대의 막을 여는 준비도 활발하다.그 서곡의 일환으로 진부령을 고성 진입의 관문으로 삼는 교통계획도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

수도권에서 출발한 차량들은 인제 용대리 언저리에서 별다른 고민없이 대체로 미시령을 이용한다.길이 편하고 시간이 적게 걸리기에 그렇다.사실 용대리에서 진부령 정상까지는 거리가 짧고 경사도 완만하고 주행하기 좋은 요소를 갖추고 있다.그런데도 진부령은 언제부터인가 잘 다니지 않는 길로 인식되었다.알프스 스키장의 몰락도 그런 맥락에서 비롯된 것이다.절경에 천혜의 조건을 갖췄지만 교통접근성 때문에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채 폐허화되었다.안타까운 일이다. 알프스 스키장을 비롯한 진부령의 복원을 위한 전제가 교통문제 해결이다.

진부령에서 거진~화진포~통일전망대로 이어지는 축을 살려내야 한다.그렇게 되려면 진부령으로 운전대를 틀도록 접근성이 좋아져야 한다.용대리에서 간성에 이르는 도로의 확장이 시급하다.지금도 진부령길은 낭만성으로 충만되어 있다.한국의 알프스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백두대간의 보석,진부령은 아름답다.황태덕장의 풍경이 그렇고 야생의 자연 그리고 진부령 스키장과 마산봉 그리고 자연 생태림과 미술관의 향기가 어우러지는 낭만가도 그 자체의 요소를 갖추고 있다.군립 진부령미술관도 아름다운 풍경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다.진부령으로 낙향한 전석진 관장이 헌신적인 노고로 일군 미술관은 고성의 관문에서 문화의 향기를 선사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고 이는 관광 고성전략의 매우 중요한 역할임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한국의 알프스’ 복원은 얼마든지 가능하다.진부령이 확장되면 토성면 천진에서 진입해서 7번국도와 만나 시너지효과를 내면서 고성에 활력을 불어놓을 것이다.통일시대를 견인할 고성은 두 개의 관문을 통해서 시대의 역량을 감당하고 고성의 부활을 설계해야 한다.앞으로 예상되는 변화의 폭과 깊이는 탁상머리에서 예측하는 것 이상일수 있다.그만큼 시대가 제시하는 큰 그림이 몰고 올 격랑은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그러기에 고성은 크게 팔을 벌려 많은 왕래와 기다림을 품어내야 하고 그게 분단시대를 극복하는 내실있는 준비의 첫 출발점이 될 것이다.여러 가지 노선과 길이 강원도로 향하는 이 지점에서 진부령 전략이 패싱되지 않도록 능동적이고 야심찬 대응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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