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 세로 6∼7㎝ 틈 벌어져
인근 58m 방제시설 설치 예정
조류 영향 붕괴 가능성 있어
내년 정밀진단 보존 방안 강구

▲ 동해시 대표적 관광지인 추암 촛대바위에 균열(원형 안)이 생겨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 동해시 대표적 관광지인 추암 촛대바위에 균열(원형 안)이 생겨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
동해 추암 촛대바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균열이 발생,붕괴 위험이 우려된다.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 화면인 추암 촛대바위는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가볼 만한 곳 10선’으로 선정할 만큼 국민 관광지로 각광 받으며 해마다 수십만 명이 찾고 있다.특히 거북바위,형제바위 등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전국의 사진 애호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그러나 최근들어 높이 18.9m,폭 1.5~8m의 촛대바위 곳곳에 6~7㎝가량 균열이 생겨 틈이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이 목격되고 있다.

특히 촛대바위 중앙에 수직과 수평 형태로 균형이 생겨 금방이라도 붕괴될 것처럼 아슬아슬한 상황이다.자칫 지진과 너울성 파도가 발생할 경우 심하게 훼손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최근에는 동해항 3단계 공사가 인근에서 추진되고 있어 촛대바위의 안전성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동해해양수산청이 촛대바위 인근 58m 지점에 방제 시설인 돌제를 설치할 예정으로 조류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2009년 강원대 산학협력단에 의뢰,안전성 조사를 실시했다.당시에도 균열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 돌기둥 전면에 풍화방지용 수지를 바르는 방안이 검토됐다.하지만 촛대바위에 대한 과도한 보완은 오히려 원형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때문에 현재까지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김기하 동해시의원은 “추암촛대 바위에 틈이 생겨 대책이 시급하다”며 “추암 촛대바위가 붕괴될 경우 동해관광이 무너질 수도 있는 만큼 원형 유지 방안을 적극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시 관계자는 “촛대바위에 균열이 오래전부터 나타나고 있어 내년에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균열 원인을 규명해 보존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성배 sbhong@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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