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부길 한라대 교수
▲ 석부길 한라대 교수
남과 북이 분단된 이후 관계 개선을 위해 역할을 해오던 것은 바로 스포츠이다.다소 주춤했던 남북관계를 개선시킨 매개체는 바로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서 치뤄진 동계올림픽으로써 다시금 스포츠가 그 역할을 하였으며 이것이 불씨가 되어 5월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외교적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강원도는 유일한 분단도로써 그동안 긴장감이 넘치는 접경지역으로만 인지하였으나 남북이 올림픽에서 함께하면서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고 남북정상회담에서 비핵화 등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의지를 확인하면서 평화의 중심지로 주목받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가운데 남북이 스포츠 교류만이 아닌 금강산 관광 재개 및 동해관광 공동 특구 조성 등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남북 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실제로 강원도는 남북관계 훈풍 속에 비무장지대(DMZ) 관광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에 나섰다.남북 정상이 DMZ를 평화지대로 전환하기로 합의하면서 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 지역의 DMZ 관광 활성화에 적극 나섰으며 DMZ 박물관,철원평화문화광장,전망대,땅굴 등 안보 관련 지역을 관광지로 적극 개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도 남북 간의 관계를 스포츠가 개선하였듯이 남북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최고의 관광 상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할을 할 것은 역시 스포츠이다.

하지만 보다 스포츠 관광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단순히 남북이 참여하는 스포츠 이벤트와 관람형 혹은 참여형 겨울스포츠 이벤트 개최만으로 한정해서는 안 된다.강원도의 계절별 자연을 활용한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고 앞서 제시한 관광지와의 연계와 함께 주변의 먹거리와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더욱 관광지 매력도를 높일 수 있다.특별히 관람형 스포츠 이벤트 개최와 함께 증가된 관심 및 참여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당 스포츠 종목에 대한 강습 프로그램이 제시되고 이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참여 스포츠 이벤트로 나아갈 수 있는 ‘관람-강습-참여의 통합형 스포츠 관광 프로그램’이 제시될 필요성이 있다.흔히 말하는 3거리 전략 중 핵심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통합적으로 제시되고 주변의 먹거리와 연결될 수 있도록 개발해야 관광객의 체류기간을 늘릴 수 있고 다시 찾게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더 나아가 2021 동계아시안게임 외에 남한의 강원도와 북한의 강원도 지역(마식령 스키장 등)에서 공동으로 개최하는 관람형 스포츠 이벤트와 함께 강습 및 참여 프로그램이 정기적으로 제시된다면 금강산 관광과 함께 대표적인 남북 관광 상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강원도의 상당 지역이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있는 만큼 이미 성큼 다가온 남북 평화시대에 강원도가 앞서 제시한 스포츠 마케팅 전략을 실행 및 강화하여 더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한반도의 평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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