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횡성 우천면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 재점화
추진위, 오늘 사업설명회 “연간 100억원 세수 긍정적”
시민단체 “ 경제성만 부각 위험 지역연대 통해 적극 대응”
횡성군, 양측 참여 현지답사위 구성 의견수렴 후 결정

횡성군 우천면 화상경마장 설치 논란이 최근 재점화됐다.지난 2016년 우천면 일부 주민들이 중심이 돼 우천면에 화상경마장을 유치키로 하고 군에 행정지원을 요청했으나 사행성 논란 등에 막혀 보류됐다.그러나 최근 우천면 일대에서 화상경마장 설치 움직임이 일면서 논란이 또 다시 불거지고 있다.유치 추진 현황과 반대 입장인 횡성 및 원주 시민사회단체 주장,횡성군 입장 등을 들어봤다.



■ 유치 추진 현황 및 유치 찬성 주민 입장

우천면 일부 주민들은 최근 화상경마장 유치 추진위원회(위원장 박광진)를 구성하고 지난 26일 추진위원 및 주민 등을 대상으로 마사회 본사 및 영등포 화상경마장에 대한 견학을 가졌다.또 29일 마사회 본사에서 주민 대상 사업설명회를 열 예정이다.앞서 화상경마장을 핵심으로 다양한 편의시설 등을 갖춘 복합레저센터로 건립방향을 정하고 주민 80% 이상의 유치 동의를 얻는 등 사실상 제반 준비를 마쳤다.추진위는 조만간 군과 의회 동의를 얻어 유치 신청서를 마사회에 전달할 계획이다.

찬성 주민들은 “경기 침체를 해소할 대안으로 1년 이상 준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사행성 시각만이 아닌 연간 100억 원이 넘는 세수입과 지역 내 약 20억 원의 경제유발효과 발생 등 지역 관광자원 및 경제 활성화 기반이라는 긍정적 시각으로 사업을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횡성 및 원주 시민사회단체 반발

시민단체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미끼로 노름 인구만을 양산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특히 “화상경마장이 들어서면 일대에 성인오락실 등 사행시설이 산재하게 되고 각종 범죄 발생 위험도 높아져 지역 황폐화는 자명하다”며 “경제성이란 단면만 부각해 유치를 추진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들 시민사회단체는 이번 사안을 과거 원주화상경마장 설치 저지 운동의 연장선상으로 보고 추진과정 등을 예의주시하며 지역 연대를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 횡성군 입장

화상경마장 유치가 횡성군 전체의 문제라는 입장은 지난 2016년 유치 논란 때와 변함이 없다.하지만 이번 유치 추진 강도가 거세지면서 찬반 입장을 충분히 듣고 동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은 29일 유치 추진위를 만나 추진 당위성과 과정 등 유치 입장을 공식 청취한다.또 유치 반대 주민 및 시민사회단체와의 대화도 이어나갈 예정이다.여기에 양측이 모두 참여하는 현지답사위원회를 구성,보다 객관적인 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정태욱 tae92@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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