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폐광지 대체산업 설립
사업비 1535억 투입 불구
주주단, 1089억원만 출자
분양금 반환 등 유동성 위기
회생계획 승인 민간매각 추진

기획취재 영월 동강시스타 설립에서 매각까지

지난 2006년 영월 폐광지역 대체산업으로 설립된 동강시스타가 12년 만에 결국 민간 매각 추진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져 지역사회가 극심한 상실감에 빠져 있다.설립에서 매각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및 향후 전망에 대해 알아 본다.



■ 법인 설립 배경

동강시스타는 정부의 폐광 정책 이후 몰락을 거듭하던 영월 군민들의 절실한 생존권 투쟁의 결과물로 탄생됐다.

주주인 강원랜드는 동강시스타에 463억원을 출자하고 한국광해관리공단은 200억원,영월군 176억원,강원도 50억원 등을 각각 출자했다.지난 2011년 3월 9홀 골프장 개장에 이어 같은해 5월 콘도까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그러나 오픈 이후 정치 논리를 앞세운 낙하산 경영진 선임과 관심 부족 등으로 지난해 개장 6년 만에 군민의 희망이 아닌,애물단지로 전락했다.

■ 부실 운영 원인

동강시스타 경영난의 근본적인 원인은 당초 건설 사업비 부족으로 총사업비 1535억원이 투입됐으나 주주단은 1089억원만을 출자했다.때문에 동강시스타는 콘도 분양금 239억원과 농협 대출 210억원 등의 고육지책으로 부족한 사업비 449억원을 충당해야만 했다.이에 따른 원금과 이자 상환에다 만기 도래 콘도 분양금 반환 등으로 2015년부터 심각한 유동성 위기가 시작되자 주주단 상대의 449억원 추가 출자와 정부의 특별지원자금 65억원 요청 등은 모두 무산됐다.급기야 동강시스타는 지난해 1월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올해 3월 19일 회생계획이 최종 승인됐다.

■ 민간 매각 추진 및 전망

동강시스타는 승인된 회생계획에 따라 변제 대상 금액인 357억원을 오는 2027년까지 10년 동안 분할해 변제하되,첫 해인 올해에 변제해야하는 164억원은 군의 공유제 콘도 회원권 분양 65억원과 미개발 부지 매각 50억원,스파시설 매각 43억원으로 마련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군의 콘도 회원권 65억원 매입은 업무상 배임죄에 발목이 잡혔고 미개발부지와 스파시설 매각도 무산돼 최근 민간 매각 추진이 결정됐다.

동강시스타는 지난 24일 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후 M&A 추진 및 매각 주간사 선정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법원의 허가 결정문이 나오면 주간사와의 용역 계약 체결과 매각 공고를 거쳐 자산 가치 실사 후 산정된 매각 금액으로 공개 입찰 등을 진행해 우선 협상 대상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빠르면 내년 3월 쯤 동강시스타의 새로운 주인이 확정된다. 방기준 kjbang@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