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범권 북부산림청장
일자리 창출·지방분권 등
다양한 시대적 요구 고민 1년
민북지역 ‘숲다운 숲’ 보전
산림복지·휴양 인프라 구축
산림 일터·쉼터·삶터인 도민
국유림 행정·사업 적극 참여를

북부산림청이 정부의 새로운 산림정책 마스터플랜인 ‘숲속의 대한민국 만들기’ 추진계획에 발맞춰 숲을 통해 지역이 발전하고 주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정책 과제를 본격적으로 수행하고 있다.특히 북부산림청은 전범권 청장 취임 이후 각종 규제를 발굴·해결을 모색하는 등 도민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취임 1주년을 맞은 전범권 청장으로부터 성과와 비전을 들어봤다.



-취임 후 1년이 됐다.

▲ 전범권 북부산림청장
“취임 후 우리 북부산림청이 최고의 산림관리 기관,특히 소통과 협력을 통해 역동적인 산림 행정문화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하도록 쉼 없이 달려왔다.되돌아보면 일자리 창출,지방분권,사회적가치 실현 등 다양한 시대적인 요구사항에 대해 북부산림청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부딪혀보는 1년 이었다.특히 강원도와 도민에게 나무와 숲,산림자원을 활용해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 지역경제·사회 발전에 중요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상생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그 결과 아직은 부족하지만 국유림 행정이 좀 더 다양한 성과를 만들 수 있도록 능동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1년간 역점을 둔 과제와 성과는.

“숲가꾸기,목재생산,일자리 창출,지역사회 융합 등을 통해 산림자원 순환경제 프레임을 현장에서 실현하도록 노력했다.또 지역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과정을 만들고 산림의 조성·관리·생산·가공·유통·이용의 전 과정이 순환되는 시스템을 구축,지역 경제와 융합해 나가고 일자리가 만들어지도록 하고 있다.또 접경 지역을 관할하고 있는 북부산림청만이 가지고 있는 지역특성을 살려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민북지역’을 산림 생태적 관점에서 숲다운 숲으로 보전·관리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졌다.지역별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새로운 산림복지,휴양,관광 인프라 구축을 위해 노력했다.또한 미래세대의 창의성 함양을 위한 산림교육을 활성화하고 생활권 도시숲을 확대 조성했다.”

-산림관리에 있어 민북지역은 어떤 의미가 있나.

“민북지역은 남방한계선에서 남쪽 방향으로 약 8km안의 지역을 말한다.이 가운데 산림면적은 11만3000ha로 70%를 차지하고 있다.민북지역 산림은 오랜 기간 사람의 손이 닿지 않아 각종 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역사성과 문화성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이를 살리면서 ‘숲다운 숲’으로 관리해 나가도록 하고 있다.특히 올 1월에는 양구에 ‘민북지역국유림관리소’를 신설,철원과 화천,양구,인제 등 민북지역을 통합 관리하는 거점을 마련했으며 전문가 간담회와 DMZ관리 미래 포럼 등을 개최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숲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앞으로도 민북지역 산림이 통일시대를 대비한 생태축 통로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

-한반도 평화분위기에 발맞춰 남북산림협력이 추진되고 있다.북부산림청의 역할은.

“남북 고위급회담을 통해 산림협력을 적극 추진키로 합의했고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통해 산림조성·산림보호 및 산림과학 기술교류를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첫 분과 회담인 산림협력 회담에서 병해충 방제사업,양묘장 현대화 사업 추진,양묘장 시설자재 및 양묘용기 등 산림 기자재 생산 협력 문제 협의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북부산림청은 북한의 개성·평양과 육로로 연결되어 있는 경기도·강원도 접경지역 및 민통선북방지역의 국유림을 관할하는 지방산림청으로써 국유림을 활용한 남북산림협력사업 추진의 거점기반 마련을 위한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사회적가치 실현을 위한 활동 있다면.


“북부산림청은 탈북민의 빠른 사회적응을 돕고 산림분야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통일부 산하 하나원과 ‘북한이탈주민 산림분야 일자리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6월에 체결했다.하나원과 협력을 통해 탈북민에게 산림일자리 설명회와 임목 벌채,고성능 집재장비를 이용한 산물 수집 등 산림사업 현장 견학을 실시했으며 숲길체험지도사와 함께 DMZ펀치볼 둘레길을 걸으며 정서안정 및 심신회복 등을 위한 산림치유서비스를 지원했다.앞으로도 탈북민의 일자리 확대는 물론 산림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

-새로운 산림서비스 제공 계획은.

“많은 국민들이 국토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산림에서 등산,휴양,레포츠,교육,치유 등 다양한 형태의 산림복지서비스를 즐기고 있다.최근에는 새로운 서비스콘텐츠에 대한 요구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북부산림청에서는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 숲처럼 국유림 내 잘 알려지지 않은 명품 숲을 찾아내어 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통해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고자 ‘VISTA POINT 선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VISTA POINT’는 말 그대로 ‘경관이 좋은 곳(숲)’을 의미한다.올해 말까지 국유림관리소로부터 추천 받은 18곳 후보지를 관계 전문가의 현장심사를 거쳐 10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산림분야 규제개혁을 실천하고 있는데 사례를 소개해 달라.

“우리청은 규제완화를 통해 국민과 기업의 불편을 해소하고 일자리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우선 산지에서 임산물소득 지원대상 품목을 재배하는 경우 산지일시사용 신고 없이 재배 가능하도록 임산물 재배 산지이용 제한을 완화했다.이를 통해 산약초,산나물 등의 임산물의 재배 임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또 송전시설의 산지일시사용 허가기간을 설치 면적에 관계없이 10년 범위내로 정할 수 있도록 완화했고 토석채취허가를 받은 면적에서 불가피하게 면적이 축소되는 경우에 5ha 미만도 변경이 가능하도록 허가기준을 완화했다.”

-도민에게 하고싶은 말은.

“북부산림청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지자체와 지역주민 등 지역사회와 협력과 소통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아직 가야할 길이 멀지만 산림이 일터,쉼터,삶터인 도민들이 국유림행정과 산림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야만 결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특히 내 산을 지키고 가꾼다는 마음으로 산불예방과 나무심기,숲가꾸기사업,그리고 소나무재선충병을 비롯한 병해충 방제,산사태예방 등 주변의 산림사업에 많은 관심과 협조 부탁드린다.” 박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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