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 도 정치권 각개 약진하면 예산 전쟁 필패 각오해야
내년 예산에서 강원도 관련 예산은 당초 기대치를 밑돈다.정부가 강원도 요구 예산의 85%를 반영했다고 하지만,SOC 관련 예산은 오히려 깎이고 줄어들었다.SOC사업이 지방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정부 예산편성 방침을 수긍할 수 없는 것이다.실제로 내년 SOC예산은 18조5000억원으로 올해보다 5000억원 줄었다.춘천~철원 고속도로(10억원)와 제2경춘국도사업(10억원),제천~영월고속도로(10억원) 사업이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것이다.체육관을 비롯한 생활SOC예산을 늘렸다고 하지만 대부분 서울 등 대도시에 편성된 것으로 지방 소도시 주민들과는 거리가 멀다.
올림픽시설관리 및 남북경협 예산 통과도 장담할 수 없다.정부는 이미 가리왕산 생태복원사업비(77억8700만원)과 평화기념관 및 테마파크조성사업(74억원),2021동계아시안게임 개최 신청 예산(50억원)을 제외시켰다.여기에 야당마저 남북경협예산 삭감을 벼르고 있다.남북경제협력기금은 지난해보다 1380억5500만원 늘어난 1조1005억원으로 편성됐지만 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이 예산을 ‘비핵화 없는 일방적인 북한 퍼주기사업’이라며 제동을 걸었다.접경지역 개발이 시급한 도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다.
도 정치권은 이번 예산심의에서 도 관련 예산이 배제되지 않도록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예산 편성 과정에서 누락된 예산은 되살리고 편성된 예산은 더 보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도와 도 정치권이 ‘One Team’으로 활동해야 가능한 일이다.그렇지 않아도 세가 약한 도정치권이 정파적으로 분열,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인다면 예산 전쟁은 필패다.도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실망감을 안기는 일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