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동의서 주민에 전달
시 관계자 “추진 주체 불명확”

속초지역내 건축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청호동 새마을지역에도 재개발 움직임이 감지되면서 주민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호동주민센터와 새마을 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재개발과 관련한 주민들의 의견을 묻는 설문지가 마을 토지소유주들에게 전달됐다.

해당 설문지에는 “마을 주위에서 한창인 대형 건축물 공사가 완료되면 우리 마을은 대형 건축물에 끼여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이에 우리마을도 아파트를 짓자는 생각에 주민의 의견을 묻게 됐다”고 설문 취지를 설명하는 글과 함께 동의서가 동봉됐다.

청호동 새마을지역은 지난 1968년에 청호동 지역을 강타한 해일로 생활 터전을 잃은 주민들이 이전해 정착하면서 탄생된 마을로 좁은 골목길과 낡은 가옥들로 꾸준히 재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된 지역이다.10년 전인 2008년에도 재개발 추진 바람이 불었지만 당시 주민들 간 찬반이 갈려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 사이에서는 최근 다시 감지되고 있는 재개발 움직임에 대해 기대감과 동시에 재개발시 주민 부담만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감이 교차하고 있다.

청호동 주민센터 관계자는 “지난달 주민 1명의 이름으로 재개발에 대한 동의서가 주민들에게 발송 됐지만 추진 주체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아직 움직임이 구체화 되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석 jooseo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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