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생산량 10만4000t 감소
도내 생산량 6000t 증가 불구
도 평균가격 19.6% 상승

전국의 올해 쌀 생산량이 38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쌀값 상승 전망이 커진 가운데 강원도는 쌀 생산량이 늘었지만,브랜드쌀의 잇따른 출시에 힘입어 오히려 쌀값이 오르고 있다.

13일 동북통계청이 올해 강원도와 전국의 쌀생산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쌀 생산량은 386만8000t으로 지난해(397만2000t)보다 10만4000t(2.6%) 줄었다.1980년 355만t을 기록한 이후 38년만에 최저치다.올해 쌀 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1만7040㏊(2.3%),10a 당 평균생산량도 같은기간 3㎏(0.6%) 줄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전국의 쌀값 상승세가 뚜렷해졌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조사결과,13일 기준 전국에서 판매되는 쌀 20㎏ 당 평균가격은 5만3462원으로 전년동기(4만2415원)보다 1만1047원(26%) 올랐다.

반면 강원도는 쌀 생산량이 늘었음에도 쌀값은 오히려 고공행진,수요와 공급의 원칙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도내 올해 쌀 재배면적은 2만9006㏊로 지난해(2만9710㏊)보다 704㏊(2.4%) 줄어드는 등 전국과 비슷했다.

하지만 도내 올해 쌀 생산량은 15만4000t으로 지난해(14만8000t)보다 6000t(4.1%) 늘었다.동북통계청은 10a 당 도내 평균쌀생산량이 올해 531㎏으로 지난해(499㎏)보다 32㎏(6.4%) 늘은데다 올해 쌀재배과정에서 등숙기(곡식이 여무는 시기)의 기상이 양호해진 결과로 분석했다.

그렇지만 도내 쌀값은 더 올랐다.13일 강원물가정보망 조사결과,도내 20㎏ 당 쌀 평균가격은 5만9870원으로 전년동기(5만48원)보다 9822원(19.6%) 뛰었다.aT의 조사에서도 13일 춘천 A전통시장과 강릉 B전통시장 쌀 평균가격이 20㎏ 당 각각 5만8600원,5만96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만3000원(28.5%),1만4600원(32.4%)씩 올랐다.

도내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햅쌀로 출시된 강원도 브랜드 쌀 대부분 20㎏ 당 6만5000원을 넘어서면서 평균판매가를 높였다”며 “전국 쌀 생산량이 줄어도 강원산 쌀의 경우 농법 개발 등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가격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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