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연 1.75%로 0.25%p 인상
8월 기준 도내 가계대출 잔액 20조
대출금리 인상·이자부담 악영향

한국은행이 30일 1년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함에 따라 20조원에 육박하는 강원도민 가계부채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연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이에 따라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는 강원 가계부채에 이자 부담이 더욱 커졌다.8월 말 기준 강원의 가계대출 잔액은 19조3092억원이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빠른 것이 문제다.8월 말 기준 가계신용의 지난해 동기(17조4877억원) 대비 증가율은 10.4%(1조8215억원)로,같은기간 전국 증가율 6.3%보다 높다.가계신용 증가세가 소득보다 빠르다는 것은 가계부채 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서민가계부담은 배가되고 있다.한은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기준으로 할 경우 도내 가계부담은 482억원 가량 늘어난다.가계대출 금리는 이미 오르는 분위기다.10월 중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이하 신규 취급액 기준)는 3.64%로 한 달 전보다 0.03%포인트 올랐다.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기준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3년 만에최고 수준으로 올랐다.더구나 지난 8월 기준 도내 가계대출금이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비은행권 중심으로 쏠려있어 가계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도 전체 대출금 잔액의 54.5%인 10조5316억원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금이다.주택담보 대출이 부담으로 부동산 시장은 더욱 냉각될 전망이다.8월 기준 도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7조9499억원에 달한다.이런 가운데 최근 시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면서 이자부담은 더욱 높아졌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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