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상
금융권 수신금리 잇따라 올려
코픽스 상승 여파 대출 금리↑

속보=한국은행이 1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본지 12월1일자 1면)한 가운데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늦어도 내년 1월 중순 인상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주요 시중은행의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4.80%다.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의 변동형 금리가 3.60∼4.80%로 가장 높았고,고정형 금리(3.26∼4.46%)와 비교해도 높다.신한은행의 변동형 금리 역시 3.23∼4.58%로 고정형 금리보다 최대 24bp 높다.하나은행의 경우 3.205∼4.405%로 고정형 금리(2.939∼4.139%)를 훌쩍 뛰어넘었다.우리은행은 3.33∼4.33% 수준이라 고정형보다 12bp 높다.

이런 가운데 한국은행이 불을 댕긴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실제 시중은행이 단행할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시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현재 기준금리 인상 발표 후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이 줄줄이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5%p 인상했다.당장 3일부터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이 예·적금 금리를 최고 0.3%p 인상하기로 했다.

뒤이어 국민은행이 6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25%p가량 인상하고 하나은행도 7일까지 수신금리 인상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인터넷전문은행 가운데서는 카카오뱅크가 이미 1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씩 올렸고 자유적금은 만기 기간에 따라 0.3∼0.5%포인트씩 인상했다.

은행들의 수신금리는 기준금리 인상분을 즉각 반영한다.이처럼 수신금리가 오르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상승하게 된다.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다음달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상단은 5% 진입이 유력하다.

이에 따라 늦어도 12월 코픽스가 발표되는 내년 1월 15일 이후에는 변동형 대출금리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코픽스는 전월의 은행 조달자금을 집계해 그 달 15일 고시한다.이달 말 인상된 기준금리로 인한 은행들의 조달자금 상승은 다음달인 12월분에 집계되고,이는 내년 1월 15일 발표하는 코픽스에 반영된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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